초등생 저금통부터 장학금 쾌척한 70대 노부부까지
[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해남군은 2018년 11월 20일부터 2019년 1월 31일까지 2개월간 ′사랑의 열매 20년, 나눔으로 행복한 세상′이라는 슬로건으로 이웃돕기 성금모금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당초 2억 8400만원을 목표로 시작된 모금은 관내 67개 기관·단체는 물론 각계각층 군민들과 향우들이 동참하면서 3억7534만6000원의 금액을 달성했다.
해남군 희망나눔캠페인 성금기탁식 [사진=해남군] |
특히 어려운 여건속에서 선뜻 이웃사랑을 나누는 개인 독지가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져 더욱 의미있는 모금이 되었다고 말했다.
화산에서 농사를 짓는 70대 노부부인 황인욱·이정자씨는 어린시절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배움을 중단해야 했던 안타까움에 자신들과 같은 처지의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며 1000만원을 기탁, 주변의 감동을 주었다.
매년 겨울이면 천만원 상당의 라면을 차량 가득 실어보낸 익명의 후원자는 올해도 잊지 않고 라면 500박스를 기증했다. 익명의 독지가가 보내 온 정은 벌써 6년째이다.
해남 동초등학교 윤찬연 학생은 1년동안 모은 용돈을 기부하기 위해 돼지 저금통 2개를 들고 군청을 직접 찾아오기도 했고, 전통주발효식품연구회와 임업후계자협회에서는 연말 바자회를 통해 얻은 매출금 전액을 기부, 저소득 아동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달하는 ‘산타원정대’의 비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특히 해남군은 지역자원연계 민·관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확대하기 위해 ‘땅끝해남 희망더하기’ 나눔 캠페인을 지속 추진해 500여명의 군민들이 소액을 매월 기부하는 등 따뜻한 지역만들기를 위한 나눔을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오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 해남군은 지난달 28일 명현관 해남군수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허정 회장, 김상균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금액을 전달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활동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yb258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