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올해 업무계획 발표
20조원 연구개발 투자..4차산업 인재 4만명 양성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수소'로 상징되는, 이른바 3대 플랫폼에 올해 5000억원 넘게 연구개발(R&D) 투자비가 집중된다. 정부 R&D 예산은 처음으로 올해 20조원을 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과기정통부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올해 국가 R&D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 정부 R&D 예산을 8대 혁신성장 선도분야(8944억원)와 3대 플랫폼(5007억원)에 집중 투자한다.
과기정통부는 또 4차산업혁명에 본격 대비하기 위해 4만명의 4차 인재양성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7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2019년도 업무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3.07. [사진=과기정통부] |
◆ R&D 20조원 투자..혁신성장과 삶의질 향상 주도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 R&D 투자규모가 2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전통적 주력산업의 기술우위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중장기적 국가 성장잠재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연구자 중심 기초연구를 지난해 1조4200억원 규모에서 올해 1조7100억원으로 대폭 늘리는 등 중장기적 성장잠재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재난‧안전 대응(1조원), 미세먼지 저감(1127억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다양한 범정부 혁신 어젠다를 발굴하고, 관련 부처의 R&D 정책을 총괄 조정·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학생연구자의 안정적 생활비 지급, 연구의지와 역량을 가진 연구자가 단절 없이 연구할 수 있도록 재도약 연구 신설 등 과학기술인 권익 보호와 지원도 강화한다.
특히 과학기술혁신본부를 중심으로 과학기술 관련 범부처 협력을 주도하는 동시에, 미래 유망분야 핵심 원천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2조원 규모 범부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비롯해 바이오-ICT 융합기술 개발과 친환경적 수소 생산‧저장기술을 통해 바이오‧수소경제를 실현하는 데 본격 시동을 건다.
‘꿈의 컴퓨팅’이라 불리는 양자컴퓨팅 기술, AI와 반도체를 접목한 지능형반도체 기술 등 기존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신산업 핵심기술도 개발한다.
작년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을 통해 검증한 자체 개발 75톤 엔진기술을 바탕으로 누리호 1‧3단부를 본격 제작해 2021년 우주 발사체 자력 발사도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문미옥 1차관이 7일 2019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9.03.07. [사진=과기정통부] |
◆ 4차 산업혁명 선도 핵심 인재 4만명 육성
과기정통부는 4차 인재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와 인공지능 대학원 3곳을 신설해 세계적 수준의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또 관련 업계에 즉시 투입 가능한 맞춤형 청년 인재 1400명과 SW 현장인력 3000명 등 실무형 인재도 양성한다.
또 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초학제‧융합연구, 무학점제 등 유연한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이공계 교육혁신을 선도해나갈 이공계 연구중심대학 육성방안을 마련한다.
SW 핵심교원 2600명을 양성하고 SW교육 선도학교를 1800개 학교로 확대하는 등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한 R&D 성과에 기반한 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강소특구 지정 및 연구소기업 확대 등 과학기술‧ICT 분야의 고급 일자리 창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유아 대상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모바일 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뱅킹, 기차표 예매 등 활용교육도 실시한다.
저소득층 고등학생 12만명이 EBS 교육 콘텐츠를 모바일로 무제한 무상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치매환자 간병보조 로봇, 발달장애 아동의 인지학습을 돕는 AI가정교사, 청각장애인 음성인식 위험상황 안내 기술도 실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에 공공 와이파이 약 2만개, 도서‧벽지 등 전국 공공장소에 1만개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