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의 한 구청 자치단체 노조 사무장(무기계약직 공무원)이 억대의 노동조합비를 빼돌리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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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뉴스핌DB] |
부산 북부경찰서는 업무상 횡령혐의로 모 구청 전 무기계약직 공무원 A(34)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6년 8월1일부터 2019년 2월1일까지 부산시 자치단체노조 모 구청지부 사무장으로 선출되어 노동조합비를 보관하던 중 불법 스포츠 토토도박으로 1억원 상당의 빚을 지게 됐다.
A씨는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지난 2016년 12월부터 2018년 12월24일까지 노동조합비를 현금으로 무단 인출하는 수법으로 총 74회에 걸쳐 1억2323만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장부에는 허위 집행내역을 기재해두는가 하면 체육대회, 명절, 경조사 등 지출 시 현금을 과다하게 인출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 수사 전후 6900만원을 변제했으며 지난달 1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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