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아이폰 충격’ 임금-복지 삭감에 폭스콘 근로자 엑소더스

기사입력 : 2019년03월02일 04:46

최종수정 : 2019년03월02일 04:46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세계 최대 아이폰 제조 업체인 폭스콘에서 근로자들의 무더기 퇴사 사태가 발생,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아이폰 판매가 크게 된 데 따라 애플의 수주 물량이 대폭 줄어들었고, 이 때문에 월급과 각종 복지 혜택이 삭감되거나 축소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지난 5월 중국 톈진에서 열린 월드 인텔리전스 콩그레스(World Intelligence Congress, WIC)의 폭스콘 부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1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약 5만명에 달하는 폭스콘 직원들이 퇴사했다.

업계에는 회사 측에서 감원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상 직원들이 스스로 퇴사를 결정했고, 최근까지도 일자리를 떠나는 근로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45개에 달하는 폭스콘 아이폰 조립 공장이 밀집한 정저우 시의 산업 단지는 매일 사직서를 제출하려는 직원들이 100여명씩 몰리면서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의 판매 둔화에 따른 후폭풍이라는 해석이다. 폭스콘의 주력 수입원인 애플의 수주가 급감한 데 따라 근로 여건이 크게 악화됐다는 것.

일부 생산 라인의 근로자들은 월급이 지난 10월 4000위안에서 11월 3000위안으로 깎였다고 전했다. 한 달 사이 임금이25% 급감한 셈이다.

각종 복지 혜택도 대폭 삭감됐다. 생산 현장과 숙소를 운행했던 셔틀버스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근로자들은 40분 거리를 걸어 출퇴근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초부터 무료 세탁 서비스도 중단됐다. 이 때문에 매월 2000~3000위안의 월급을 받아 생활하는 근로자들은 회당 7위안의 세탁비와 18위안의 드라이클리닝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 밖에 각종 복지 혜택이 폐지되거나 축소되면서 생활고를 호소하던 폭스콘 공장 근로자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아 나서면서 무더기로 이탈, 회사측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규모 퇴사 사태로 인해 남은 직원들의 업무 부담은 크게 늘어났다. 인력이 빠져나가는 만큼 충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근로자들은 임금 삭감과 근무 시간 확대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형편이다.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폭스콘의 스마트폰 및 컴퓨터 사업 부문 계열사인 폭스콘 인더스트리얼 인터넷은 최근 증권거래소 측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유명한 미국 브랜드’ 관련 매출액이 20~30%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업체 측이 지목한 기업이 애플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폭스콘 사태는 중국의 제조업 전반에 충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상무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헤난 성의 휴대폰 수출 규모가 지난해 2116억위안(316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8.4%를 차지했다.

휴대폰 수출 물량이 대부분 폭스콘 공장에서 공급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중국 제조업 허브에 해당하는 헤난 성의 실물경기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하는 지적이다.

폭스콘의 최근 수출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정저우 시의 세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헤난 성의 휴대폰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23.7%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사진
[尹 파면] 조기 대선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며 조기 대선 막이 올랐다. 현재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구도다. 여·야 잠룡들은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론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4.03 ace@newspim.com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파면 등으로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에 따라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조기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며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선두 주자는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유력 후보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전재수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1강'인 이 대표와 비교해 열세다. 야권 잠룡들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등 개헌론을 부각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도 차기 대권을 넘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40대 기수론' 등 정치권 세대 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조기 대선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 후보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정통 지지자인 보수 표심을 먼저 얻어야 한다. 동시에 본선에서 중도층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여권 후보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제왕적 대통령제 한계 극복 방안으로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론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은 곧 당내 경선을 시작해 본선에 올릴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조기 대선 24일 전부터 이틀 동안 대통령 후보 등록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면 각 당은 오는 5월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여야는 약 8년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1개월 안에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범야권이 대통령 단일 후보로 본선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당 내 간판 주자가 없는 조국혁신당은 '야권 통합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있는 민주당이 이에 응할지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ace@newspim.com 2025-04-0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