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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분석] 허들에 직면한 자동차산업의 구원투수 '신에너지자동차'

기사입력 : 2019년03월01일 10:24

최종수정 : 2019년03월01일 10:24

휘발유 차 '덜컹 덜컹'. 신에너지차는 '붕붕'
차 시장 신에너지 자동차 위주로 급속 재편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26일 오후 5시 5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20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한 중국 자동차 시장 부진이 올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에너지(친환경)자동차가 전통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주춧돌로 여겨지던 자동차 산업이 신에너지자동차로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할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평가하는 동시에 “오늘날 고성장을 있게 한 중국 당국의 보조금 등 정책은 이후 신에너지자동차 업계가 넘어야 하는 한계”라고 강조했다.

신에너지(친환경)자동차가 전통 자동차 시장을 대체할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멘]

중국 자동차 업계는 혹한, 신에너지자동차는 봄날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은 전례 없는 혹한기를 맞이했다.

자동차공업협회(汽車工業協會, 이하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808만 대로 전년 대비 2.76% 감소했다. 1990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 해당 기간 자동차 생산량 역시 전년대비 4.16% 감소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전년 대비 15.8% 줄어든 236만7000대를 기록, 지난해부터 이어진 판매량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체적인 자동차 시장 악화에도 전기차로 대표되는 신에너지자동차 판매량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신에너지자동차 판매량은 125만6000대로 전년 대비 61.7% 증가했다. 생산량은 127만 대를 달성, 전년대비 59.9% 증가했다.

올해 1월 신에너지자동차 판매량은 9만5700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했다. 생산량은 113%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경제하방 압력 및 시장 포화 등 요인으로 중국 자동차 산업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지만 테슬라 등 신에너지자동차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21스지바오다오(21世紀報道)는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 신에너지자동차는 경제성장의 필수 구성요소라고 평가하며 “BYD(비야디, 比亞迪) 등 현지 브랜드 및 테슬라 등 해외 브랜드가 더욱더 많은 중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에너지자동차 산업의 약점으로 꼽히던 ‘인프라 확충’도 결국엔 시간 문제”라며 “가격 편의성 실용성이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더블마일리지 정책은 신에너지 자동차를 전체 생산 자동차 수량에 대비해 생산해야 하는 의무 정책이다 [사진=바이두]

신에너지자동차 고속성장 동력, 국가 정책

최근 중국 신에너지자동차 산업은 △더블마일리지(雙積分)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팽창했다.

더블마일리지 정책은 2018년 4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 의무 정책이다. 휘발유 자동차(내연차)를 생산할 시 마이너스(-) 포인트를, 신에너지자동차를 생산할 시 플러스(+) 포인트를 적립하는 제도다. 자동차 제조사는 해당 정책에 따라 전체 생산 자동차 수량 대비 2018년 8% 2019년 10% 2020년 12% 비율로 전기자동차를 제조해야 한다.

시장은 해당 정책으로 2020년 신에너지자동차 판매량이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당국의 더블마일리지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잇따라 신에너지자동차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 말 베이치(北汽, 베이징자동차, BAIC)의 쉬허이(徐和誼) 회장은 “베이징 지역 내 자체 브랜드의 모든 휘발유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폭탄 선언했다. 그는 “휘발유 자동차의 시대는 끝났으니, 자신에게 맞는 길을 가야 한다”며 탈(脫)휘발유 자동차 선언을 했다.

이렇게 중국 신에너지자동차 시장은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힘입어 승승장구해왔다.

중국 매체 제멘(界面)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미세먼지 등 대기 환경 악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꺼낸 카드가 바로 전기차”라며 “이를 기점으로 신에너지자동차는 급속도로 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2009년부터 신에너지자동차 개발 및 시범 운행 등을 실시, 산업 발전을 위한 기초를 다졌다. 이를 기초로 2010년 6개 도시를 중심으로 개인 고객의 신에너지자동차 구매를 시범적으로 허가했고, 2014년에는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이 사이 신에너지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324.79% 증가했다.

2년 연속 300%대 증가를 이어오던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업계는 2016년부터 실시된 당국의 보조금 축소 조치로 하락세를 보였다. 관련 조사 중 일부 기업의 보조금 편취가 드러난 것.

이에 중국 당국은 “직접적인 보조금은 점차 줄이고 △더블마일리지 정책 △신규 번호판 발급 우대 정책과 같은 우회적인 방법으로 시장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먀오웨이(苗圩) 공업정보화부(工業和信息化部) 부장은 “2021년까지는 모든 보조금 조치를 폐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줄여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는 “업계에 따르면 2018년 2~6월 중국 당국의 신에너지자동차 보조금이 기존의 30%, 7월부터는 50% 감소했다”며 “관련 부서의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보조금이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신에너지자동차 시장이 정부의 정책에 따라 2020년 2025년 2030년 중요 핵심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신에너지자동차 강국’의 주역들

현재 중국은 명실상부한 신에너지자동차 강국이다.

제멘에 따르면 2019년 1월 14일 기준 중국 시장에는 총 113개 신에너지자동차 브랜드가 운영 중으로 이들 기업이 내놓은 신에너지자동차 모델은 총 867개에 달한다. 중국 현지 브랜드는 총 75개로, 기존 자동차 브랜드가 55개 새롭게 자동차 시장에 진입한 브랜드가 20개다.

업계 전문가는 “판매량 기준 전 세계 10대 신에너지자동차 브랜드 중 5개가 중국 토종 브랜드”라며 “중국 신에너지자동차 산업 굴기가 매섭다”고 평가했다.

제멘에 따르면 2018년 11월 기준 전 세계 신에너지자동차 판매량 1위 기업은 2만8742대를 판매한 BYD다. 테슬라는 2만7606대로, 1위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다만 이들 기업은 3위 기업부터 큰 격차를 보였다.

통계에 따르면 3~5위는 각각 베이치(1만8315대)신에너지, BMW(1만3479대), 닛산(1만1362대)이 차지했다.

자동차 모델별 판매량 통계로 보아도 중국 현지 브랜드의 약진이 돋보인다.

제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신에너지자동차 모델은 테슬라 모델3(1만9255대)다. 그 바로 뒤를 베이치 EC시리즈(1만4205대)가 이었다.

3위는 닛산 리프가 차지했지만, 4~7위까지는 모두 중국 현지 브랜드가 차지했다. 순위 TOP10에 오른 BYD 모델 3개의 판매량을 모두 합치면 1위 테슬라와 엇비슷하다.

한편 올해 1월 기준 중국 내 신에너지자동차 판매량이 가장 많은 브랜드는 BYD 지리 상하이자동차 순으로, 해당 기간 BYD는 전년동기 대비 293% 늘어난 2만8098대의 신에너지자동차를 판매했다.

승승장구 중국 신에너지자동차 브랜드의 ‘도전’

글로벌 시장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현지 브랜드에 대한 경고음도 나오고 있다. 보조금 축소 및 전통 자동차 시장 악화에 따른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

최근 제멘은 ‘보조금 줄어들자, BYD 실적도 하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자동차 기업의 실적 하락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월 BYD는 총 4만390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 중 신에너지자동차는 2만8000대로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판매량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92% 성장한 것.

그러나 높은 성장률 뒤에는 낮은 이익률이 있었다.

2018년 3분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1~9월 BYD 순이익은 13억2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 감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6.43%로, 2015~2017년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또 BYD는 실적 보고를 통해 2018년도 주주에게 귀속되는 수익을 27억2700만~31억2700만 위안(약 4560억~5230억 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2017년) 대비 23.1~32.94% 하락한 수치다.

2018년 말 기준 BYD의 부채는 약 140억 위안(약 2조3400억 원) 규모다.

중궈징잉바오(中國經營報)에 따르면 BYD는 이러한 실적 악화 원인에 대해 △국가 보조금 정책 조정 △자동차 기업 수익성 불확실성 증가 등을 언급했다. 이어 “신에너지 기술력 강화를 통해 보조금 의존도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 제멘은 ‘보조금 줄어들자, BYD 실적도 하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자동차 기업의 실적 하락을 경고했다 [사진=제멘]

2009년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BYD가 받은 정부 보조금은 총 56억3800만 위안(약 9420억 원)에 달했다. 이는 2011~2015년 BYD 총 순이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2014년 BYD는 전체 매출의 91.36%에 달하는 자금을 보조금으로 지급 받은 바 있다.

차오허(曹鶴) 자동차 시장 전문가는 “지난 2년간 BYD의 실적을 확인하면 신에너지자동차로 인한 수익은 크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며 “보조금 의존도가 높은 신에너지자동차로는 큰 이윤을 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판허린(盤和林) 재정과학연구원 박사는 “BYD에게 신에너지자동차 사업은 장기적으로 봤을 땐 올바른 발전 전략”이라며 “다만 단기적으로 봤을 땐 BYD가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이러한 위기는 BYD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자동차업계는 전통 자동차에서 신에너지자동차로 넘어가는 변환기에 있다”며 “전통 자동차 이익률이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재정 ‘구멍’을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leem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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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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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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