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 2월 말→3월 초로 잠정 연기
47개월만에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우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2월 말 발표 예정이던 '수출활력 제고 대책'이 3월 초로 미뤄졌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3월 4일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예정보다 한 주 가량 늦춰졌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
일각에서는 3월1일로 예정된 '2월 수출입동향' 결과 발표를 의식해 날짜를 미룬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마이너스로 예상되는 2월 수출실적을 발표한 후에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하는 것이 순서상 맞다는 해석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233억3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수입액은 17.3% 줄어든 242억94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또한 9억6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월에도 수출이 감소하면 2015년 1~3월 이후 47개월만에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하게 된다. 또 무역수지는 2012년 2월 이후 84개월간 유지해 온 흑자를 마감하게 된다.
다만, 기재부는 수출 대책 발표 시점과 2월 수출입 동향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윤태식 기재부 대변인은 "2월 말까지 발표하기로 했는데 경제활력대책회의가 이번주에 개최되지 않고 다음주에 열리면서 대책 관련 부처간 내부 협의 등을 감안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주로 미뤄진 수출활력 제고 대책에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무역금융 확대와 산업별·분야별 맞춤형 지원대책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지난달 21일부터 '범정부·민관합동 총력 지원체계'를 가동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