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타결·스튜어드십코드 적용 영향
SK·삼성물산·효성 유망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올해가 지주회사 저점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하이투자증권] |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미·중 무역협상이 환율·서비스시장 개방으로 귀결되면 달러 약세, 위안화 강세 환경이 마련된다"며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돼 그동안 소외받았던 지주회사를 저점매수(Bottom Fishing)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문재인 정부가 재벌개혁 관점에서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지침)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배당 확대, 이사회 독립성 제고 등 지주회사의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지주회사가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분하면서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배구조가 개선되면 과거처럼 한 기업집단 안에서 경영 성과가 좋지 않은 기업을 도와주기가 어렵다"며 "지주회사는 성과가 좋지 않은 사업자회사로부터 자원을 회수해 성과가 좋은 다른 사업자회사로 투자재원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유망 지주회사로는 SK, 삼성물산, 효성을 꼽았다.
SK는 지금까지 진행했던 투자가 결실을 맺을 시기라고 진단했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신약개발 가시화로 기업가치를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SK는 기업공개(IPO)나 지분매각 등 투자대금 회수가 이루어지면 이를 재원으로 특별배당을 지급하는 배당정책을 수립한다"며 "올 하반기 SK바이오팜 IPO 성공 땐 특별배당 수취가 가능해 주당 배당금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계열사 지분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던 요인들이 해소되며 향후 주가 상승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다.
올해 예상 기준 주가순자산배율(PBR) 0.7배에 거래되고 있는 효성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효성이 올해 주당배당금(DPS) 5000원을 유지한다면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이 6.8% 수준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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