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앞으로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관련 사건 수사를 서울지방경찰청이 전담한다.
클럽 '버닝썬' 사건은 애초에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수사했다. 하지만 최근 강남서 소속 일부 경찰관이 버닝썬과 유착 관계에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다. 경찰에서 비판 여론을 의식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버닝썬 로고 [뉴스핌 DB] |
서울지방경찰청은 강남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던 클럽 '버닝썬' 관련 사건을 서울청 광역수사대가 담당한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의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에 따라 클럽 내 폭행·마약·경찰 유착 등 버닝썬 관련한 모든 사건을 직접 맡게 됐다.
최초 버닝썬 관련 수사는 서울 강남서에서 이뤄졌다. 강남서는 지난해 11월 버닝썬 관계자와 김모(28)씨의 폭행·강제추행 사건을 수사해왔다.
하지만 김씨가 경찰과 클럽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건은 논란이 됐고, 이후 클럽 내에서 여성 대상 성폭력과 마약 거래 의혹까지 제기되며 파문이 일었다.
결국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담수사팀을 꾸려 버닝썬의 마약유통·성범죄·경찰유착 의혹에 대해 별도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착 의혹에 휩싸인 강남서가 버닝썬 관련 사건을 계속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사해야 할 현직 경찰들이 수사 대상이 됐다. 강남서는 수사 자격이 없다"며 "버닝썬 관련 강남서의 어떤 수사 결과도 신뢰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결국 서울지방청 광수대는 앞서 수사 중이던 마약유통·성범죄·경찰유착 사건과 함께 강남서가 담당하고 있던 폭행·강제추행 사건까지 총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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