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건수 규모 최대 달해, 콘텐츠, 게임 위주 투자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바이두 기업서비스 분야 집중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 정보기술(IT) 업계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중 텐센트가 지난 11년간 투자 건수와 규모 면에서 3사 가운데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텐센트 로고 [사진=바이두] |
21일 중국 매체 매일경제신문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 2월 20일까지 11년간 BAT의 투자 활동 및 판도를 비교 분석해 보도했다.
BAT의 투자ㆍ인수합병(M&A) 건수를 살펴보면, 텐센트가 713건으로 3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알리바바가 502건으로 2위, 바이두가 231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은 이들 IT 공룡의 투자 건수에 변화가 나타난 해로 분석됐다. 바이두는 당해 처음으로 투자 건수의 성장세가 꺾인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 반해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투자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텐센트의 경우 2014년 이후 매년 세 자릿수 성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분야를 살펴보면, 텐센트는 비교적 전 분야에 걸쳐 투자를 진행했으며, 이중 △콘텐츠 △문화·엔터테인먼트 △게임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았다. 전자상거래를 발판으로 성장한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문화·엔터테인먼트 △기업서비스, 바이두는 △기업서비스 △하드웨어 △자동차ㆍ교통 분야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즈별 투자에서 텐센트와 바이두는 ‘시드(Seed)머니’부터 ‘시리즈B+’ 사이에 60% 이상을 투자해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알리바바는 전ㆍ후기 단계의 스타트업에 비중 있게 투자했으며, 후기 단계의 스타트업이 유치하는 전략투자, IPO 상장 후 시리즈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34%에 달했다.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1억 위안(약 167억원)대 투자의 경우 알리바바와 텐센트 모두 동일하게 217건이었으며, 바이두는 이보다 적은 59건을 기록했다. 1000만 위안(약 16억원)대 투자는 텐센트가 304건으로 세 기업 중 가장 많았다. 알리바바는 163건, 바이두는 122건으로 나타났다.
한편, BAT가 가장 선호한 투자 지역은 1선 도시라 불리는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과 같은 대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특히 1선 도시에 대한 투자 비중이 월등히 높은 기업은 텐센트였다. 텐센트는 3사 중 해외 투자 건수도 제일 많았으며, 아시아,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6대주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투자한 것으로 분석됐다.
eunjoo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