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로이터=뉴스핌] 정윤영 인턴기자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가 현재 기준 금리 수준에 만족하고 있으며 경제성장 및 물가상승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는 이상 금리 인상의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윌리엄스 연은 총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경제성장률과 실업률에 큰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이 소폭 낮아진 가운데 현재의 기준 금리는 중립 금리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이하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하려면 앞서 언급한 요인인 성장률과 고용, 물가상승률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변동이 있을 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어 연준이 내년에도 대차대조표(보유 채권) 포트폴리오 규모 축소 정책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정확한 규모는 보다 자세히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대차대조표 규모가 약 1조달러(약 1124조원) 일때 축소 프로그램이 종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현재보다 약 6000억달러 적은 규모다.
연준은 2015년부터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을 감행해왔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정책의 일환으로 최근 금리 인상을 중단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나온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긴축 통화정책을 위한 기준이 얼마나 높아졌는지와 더불어 통화정책 움직임이 당분간 제한적일 것을 암시한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7.09.22.[사진=로이터 뉴스핌] |
2017년 후반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에 따라 만기 채권에 대한 재투자를 점진적으로 중단해온 연준은 대차대조표(보유 채권) 축소 프로그램에 대한 종료 시점 논의를 마무리하고 있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에 따르면 대차대조표 축소는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적어도 두 명의 연준 이사회 정책입안자들은 연준이 올해 포트폴리오의 변경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연준은 지난 1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불투명한 미국·세계 경제 전망과 미국 무역 및 정부 예산 협상 교착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치며 3년간 펼쳤던 긴축 통화정책의 종료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연준 1월 FOMC 의사록은 20일 공개될 예정이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 상승 마감했다.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최고치에 육박했던 2.68%에서 2.64%로 마무리했다.
연준은 금리를 2017년 세 차례 그리고 2018년 네 차례 인상했으며, 지난해 12월 열린 회의에서 금리를 2.25~2.5%로 확정 지은 바 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경제 침체였던 2007년~2009년 이후 4조 달러를 웃돌았지만 2017년 후반부터 채권 보유량을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