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유동성 위기 맞은 '중민투', 핵심 자산 뤼디그룹에 매각

기사입력 : 2019년02월18일 12:29

최종수정 : 2019년02월18일 15:19

중민투 자산 매각과 전략적 투자자 유치로 유동성 문제 해결 나서

[서울=뉴스핌] 이동현 기자= 유동성 위기에 몰렸던 중국민생투자(中國民生投資, 이하 중민투)가 핵심 자산 매각과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통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중국 매체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민투는 자회사 중민와이탄부동산(中民外灘房地產)의 50% 지분 및 채무를 121억 위안의 가격에 상하이 부동산 그룹 뤼디그룹(綠地控股集團 녹지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

녹지그룹[사진=바이두]

 

중민투는 핵심 자회사 매각 등 구조조정 외에도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통해 유동성 위기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중민투는 올해 1월 말 만기도래 회사채 상환 기간을 넘기고, 이번 달 12일에는 자사 발행 채권의 거래 정지를 신청하는 등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했다. 중민투는 손자회사 이니셜포컬을 통해 '남북 경협주'로 불리는 아난티의 지분을 33.24% 보유한 2대 주주여서, 중민투의 유동성 위기설이 전해진 직후 아난티의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뤼번셴(呂本獻) 중민투 총재는 “이번 사태는 경기 변동과정에서 발생한 자금 조달 문제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유동성 조달에 나설 것이다”며 “이번 자회사 매각도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고 밝혔다.

뤼 총재는 그러면서 “중민투의 부채는 M&A 과정에서 대부분 발생한 것이다”며 “순자산 규모가 800억위안에 달하는 만큼 자산 매각으로 채무와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며 유동성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중민투가 녹지그룹에 매각한 중민와이탄부동산(中民外灘房地產)는 상하이에서 대규모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부동산 개발업체로 전해진다.

특히 이 업체는 상하이 중심지 와이탄(外灘) 근처의 마지막 남은 ‘황금입지’로 꼽히는 ‘둥자두’(董家渡)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둥자두 사업 부지는 총 12만 6700 제곱미터(㎡)에 달한다.

둥자두 사업 [사진=바이두]

둥자두(董家渡)는 상하이에 항구가 생겨난 이래 최초로 형성된 주거지로, 전통 문화거리인 라오청샹(老城厢)과 황푸강(黄浦江) 남쪽 와이탄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다만 녹지그룹은 ‘알짜배기 부동산 사업’을 손에 넣었지만, 350억 위안에 달하는 자회사 채무도 부담해야 돼 일각에서는 ‘값비싼 대가’를 치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장다웨이(張大偉) 중위안부동산(中原地產) 수석 애널리스트는 “둥자두는 중국 부동산 역사상 3번째로 사업 규모가 큰 우량 부동산 입지이다”면서도 “ 다만 이 개발 사업에 막대한 추가 투자비용이 필요하고, 부동산 사업 계획이 오는 2021년에야 최종 확정된다”며 사업 전망에 다소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둥자두 사업예정지[사진=바이두]

한편 2014년 8월에 설립된 중민투는 중국의 59개 대형 기관투자업체가 참여한 ‘민간 IB’로, 출범 당시 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중민투는 국내에서 태양광,물류 부동산,항공 리스업에 집중 투자하는 동시에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M&A에 나서며 설립 4년만에 총자산 3000억 위안에 달하는 대형 IB로 성장하며 승승장구 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중국 당국이 디레버레징(부채감축)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중민투의 사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금융기관들이 돈 줄을 죄면서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리는 동시에 자금 조달비용이 급상승하면서 수익성도 급격히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중민투는 지난 12일 상하이거래소에 총 64억9000만 위안(약 1조800억 원)에 달하는 자사발행 채권 3개의 거래 정지를 신청했다. 또 앞서 지난달 29일 만기 도래한 30억위안 규모의 회사채 상환을 못해 디폴트가 발생하기도 했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