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와 서울도시주택(SH)공사가 공공임대 주택으로 쓸 원룸 400채를 매입한다. 사들인 원룸은 홀몸 어르신,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공급된다.
공공원룸주택은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족,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50%이하 근로자와 같은 주거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주택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도시주택공사는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원룸 매입신청서를 받는다. 매입신청은 해당 원룸의 건축설계안을 확인해야하는 절차를 감안해 현장접수만 받는다.
매입 대상은 서울에 소재한 주택으로 주거전용면적 50㎡ 이하 도시형생활주택이다. 수요 선호도가 높은 주거전용면적 26~40㎡미만 규모 원룸을 우선 매입한다. 또 하자를 예방하기 위해 짓고 있거나 다 지어진 주택보다 건축 예정인 주택을 우선해 사들인다.
다만 관련법에 의거 개발이 예정된 지역의 주택이나 지하(반지하 포함)주택, 주변에 집단화된 위락시설이나 기피시설이 있는 지역, 저지대나 상습침수지역 또는 건축물 현황도와 일치하지 않는 주택 등은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매입심의 때는 건축사, 감정평가사와 같은 외부전문가가 참여하고 건축주요 공종마다 전문가와 현장을 점검해 '하자제로'화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매입여부는 매입심의위원회에서 매입기준, 기반시설 및 교통․생활편의성과 같은 입지여건, 주택품질, 임대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매입이 확정된 주택은 건축진행 상황에 따라 서울주택도시공사와 매매이행 약정(이행협약) 또는 매매계약을 맺는다.
서울시는 공적임대주택 5개년 공급계획에 따라 올해 공공원룸주택 총 800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이중 절반인 400가구를 상반기에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12년 공공원룸주택 매입을 추진한 이후 지금까지 280동 총 3944가구의 공공원룸을 사들였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기획관은 “공공원룸주택은 사회추세 변화에 따른 1~2인 가구 구조에 걸맞은 유형의 저렴한 공공주택으로 저소득층의 수요를 대상으로 한다"며 "이로써 주거취약계층의 주거안정에 한층 더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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