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펀드

속보

더보기

이채원 한국밸류 대표, '가치투자'로 사모펀드 도전

기사입력 : 2019년02월14일 16:44

최종수정 : 2019년02월14일 16:44

2월말 '클래식펀드' 출시...가치주 담는 정통 사모펀드
이채원 대표 "올해 가치주 투자 기회 온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가치투자 명가로 통하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사모펀드 시장에 진출한다. 이달 말에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가 직접 운용하는 사모펀드를 시작으로 다음달부턴 헤지펀드 시리즈를 선보인다. 공모펀드 시장이 정체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이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이사 /이형석 기자 leehs@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운용)은 2월 말 사모펀드인 '클래식펀드'를 출시한다. 펀드는 이채원 대표가 직접 운용한다. 헤지펀드가 아닌 가치주를 담는 정통 사모펀드다. 주 전략은 롱 온리(매수일변)다. 선물 거래로 헤지(위험 회피)하지 않는다.

지난해 사모펀드는 한창 주가를 올렸다. 작년 한 해에만 설정액이 48조원 늘며, 16.6% 성장했다. 반면 공모펀드 설정액은 7조원 증가한 3.1% 성장에 머물렀다. 작년 말 기준 사모펀드와 공모펀드 설정액은 각각 336조원, 218조원이다. 사모펀드가 공모펀드보다 120조원가량 많다.

한국밸류운용은 5년만에 사모펀드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과거 출시했던 펀드는 소규모 사모펀드에 그쳤다. 이번엔 다르다. 한국금융그룹, 한국밸류운용에서 100억원 이상 자기자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딥밸류(극심한 저평가) 주식을 담는 펀드 운용에 자신있다는 판단에서다.

가치투자 전략을 펴는 사모펀드에 대한 수요도 펀드 출시에 한몫했다. 이채원 대표는 "펀드 투자 자산의 10%는 가치주 펀드에 묻어두겠다는 자산자들의 수요가 있다"며 "공모펀드로 자금 유입이 제한되고 사모펀드는 느는데 한국밸류운용의 대응이 늦은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가치투자는 주가가 기업의 내재가치(밸류에이션) 보다 하락할 때 매수해 주가가 가치만큼 상승하면 매도하는 투자방법이다.

이채원 대표는 올해 가치주에 기회가 있는 시장 상황이라 보고 펀드 출시를 결심했다. 올해 2분기 이후 가치주 펀드가 다시 각광 받을 거라는 진단이다. 

이 대표는 "지금 코스피는 주가순자산배율(PBR) 0.8 수준인 2000선이 깨지진 쉽지 않고, 그렇다고 과거처럼 2500~2600선을 돌파하기엔 대외환경이 만만치 않다"며 "2000 지지선이 강하고, 2300~2400포인트까지 가기 쉽지 않다는 컨센서스(기대치)가 만들어지면 그 때부턴 본격적인 종목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2016년 5년 내내 코스피는 2000선을 맴돌았지만 가치주는 약 50% 수익을 냈다. 이런 가치주 강세장이 다시 펼쳐질 여건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클래식펀드'는 심하게 저평가 된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PBR이 낮은 기업, 순현금 등 유동성 자산이 많은 기업에 투자한다. 특정 업종에 집중하기 보다는 개별 종목별로 접근한다.

사모펀드는 공모펀드 보다 공격적으로 가치투자 전략을 펼 수 있다. 이 대표는 "공모펀드는 한 종목에 펀드 펀드자산의 10% 이상을 투자할 수 없지만, 사모펀드는 종목 편입이 자유롭다"며 "기회가 있을 때 우량주를 많이 살 수 있다는 점은 큰 차이"라고 말했다. 

투자 포인트는 '저평가된 기업은 어떤 형태로든 언젠가 제값을 받는다'는 점이다. 최근 주주 행동주의 바람도 저평가 기업의 기업가치 향상을 촉진하고 있다. 곳간에 재물이 두둑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주주 환원 압력을 받는 국면이라는 게 이 대표의 시각이다.

그는 "주주 행동주의 활성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본격 적용 등 일련의 변화가 지배구조가 취약하거나 주주환원 정책이 미흡해 저평가 된 기업들의 재평가 계기를 만들고 있다"며 "현금 지나치게 많은 기업엔 주주들의 배당 요구, 자사주 매입과 소각 요구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래식펀드'도 투자한 기업에 친화적인 '액션(주주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펀드엔 5년 환매제한을 뒀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