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약학대학 이의경 교수 연구팀
"간암 고위험 환자군, MRI 검사가 초음파 검사보다 더 비용효과적"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국내 연구진이 MRI 검사를 통한 간암 조기진단의 비용효과성을 입증했다.
성균관대학교(총장 신동렬)는 약학대학 이의경 교수 연구팀(제1저자 김혜린 박사, 현재 삼육대 약대 재직)이 내과학(Gastroenterology & Hepatology)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 중의 하나인 HEPATOLOGY (IF=14.079)에 간암 진단법에 대한 경제성평가 논문을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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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약학대학 이의경 교수 [사진=성균관대 제공] |
이의경 교수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간암 진단법에 대한 경제성평가 모형을 구축하고, 국내외 임상진료지침에서 추천하고 있는 ‘초음파 검사’와 조기 진단 효과가 현저한 ‘MRI 검사’의 비용효과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경제성평가 모형 분석을 통해 간암 발생 위험이 3.5% 이상인 고위험 환자군, 예컨대 B형 혹은 C형 간염이 원인인 간경화 환자의 경우, MRI 검사가 초음파 검사보다 더 비용효과적임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임상 전문가가 환자의 간세포암 위험도에 따라 진단법을 선택할 때 이번 연구 결과가 중요한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MRI 검사의 국민건강보험급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MRI 검사는 초음파 검사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완치 가능한 극초기 단계(very early stage)에서의 간암 발견율이 현저히 높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