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주변서 "이르면 이번 주말 7~8개 중폭 수준 개각" 파다
1순위 김부겸·김영춘·김현미·도종환·유영민 등 정치인 출신
외교안보 라인은 제외 가능성 ↑, 강경화·조명균 유임될 듯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설 연휴가 지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이달말 이전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정치권의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여권 주요 인사들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해 말부터 개각을 검토해왔다. 문재인 정부 3년차를 맞아 쇄신과 함께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할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순차적 교체도 염두에 둔 것이다.
당초 문 대통령이 구정 설 이전에 개각을 통해 설 민심 회복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청와대는 개각을 연휴 이후로 미뤘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중폭 수준의 개각을 단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청와대] |
그동안 반복됐던 인사청문회에서의 문제가 오히려 정권에 부담이 됐던 점을 고려해 적임자를 찾기 위해서였다.
문 대통령이 조만간 개각에 나설 것이라는 청와대 안팎의 전망이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것이 여권 핵심인사들의 전언이다. 이미 교체 여부의 윤곽이 대부분 잡힌 만큼 문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 개각을 통해 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개각 대상자는 대략 7~8개 부처 장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낙연 총리는 설 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4~5개 부처는 넘을 것 같고, 10개는 안 넘을 것"이라고 개각 폭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교체 대상 1순위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문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한 현역 의원들이다. 여기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정치인 출신으로 교체가 유력하다.
이 외에도 박상기 법무부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 1기 장관들도 교체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문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한 장관은 이미 21개월 가량 업무를 수행해 피로가 누적됐다는 판단도 있다.
다만 당초 교체설이 나왔던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외교안보라인 장관들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권 고위인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의 종전선언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굵직한 외교 행사가 곧바로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 외교안보 라인을 교체하는 것은 정권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