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전 총리, 9일 ‘보수 텃밭’ 구미 방문
"홍준표·오세훈 단일화, 신경 안 쓴다"
[구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배신' 논란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이 어려움을 당한 것을 보고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고 했다"고 반박했다.
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당 대표 후보 단일화 논란에 관심없다는 기색을 내비쳤다.
황 전 총리는 9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두 후보의 단일화는) 그 분들이 판단할 일”이라며 “저는 저의 길을 가겠다”고 했다. 이는 홍 전 대표가 지난 6일 한 매체 인터뷰에서 오 전 시장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나온 발언이다.
대구·경북(TK) 표심 공략에 나선 황 전 총리는 이날 이철우 경북지사와 오찬을 가진 후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황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 영전에 헌화·추모 묵념을 한 뒤 30여분 간 기념 전시관을 둘러봤다. 같은당 백승주(경북 구미)·윤영석(경남 양산) 의원 등이 동행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9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조재완 기자] chojw@newspim.com |
다음은 황 전 총리가 기자들과 주고 받은 질의응답 내용이다.
-TK 방문 일정 어땠나.
▲지금 이 자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그분의 뜻을 기리는 날이었다. 박 대통령이 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뤄가는 과정에 많은 기여를 했다. 앞으로 경제 발전, 또 국가 발전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황 후보를 겨냥해 ‘배박’이라고 표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고 비난하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나.
▲여러 말씀들 하시는데 저는 박 전 대통령께서 그 어려움을 당하신 것을 보고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고 했다. 또 실제로 특검 수사 있었을 때 (특검이) 1차 조사 후 수사기한 연장을 요청해왔는데 저는 수사가 다 끝났다고 보고 수사기한 연장을 불허하기도 했다. 지금 얘기하는 그런 문제를 넘는 훨씬 큰 일 한거 아니냐. 그런 점에서 이해해달라.
-유영하 변호사의 ‘박근혜 전 대통령 면회 거부’ 발언 후 황 후보가 ‘제2의 유승민’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 배신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방금 말한 걸 잘 생각해달라.
-2차 북미정상회담과 2·27 전당대회 일정이 겹친다.
▲당에서 결정하는대로 따라가겠다.
-다른 후보 6명은 전대 보이콧을 선언했다.
▲저는 당이 정하는대로 따라가는 것이 맞지 않냐고 생각한다.
-다른 후보 입장 반영해 일정을 조정하는 양보 의사 있냐.
▲양보할 수 있다. 다만 당을 따라가겠다.
-전당대회 일정을 두고 당이 황 후보를 밀어주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당이 저를 밀어줄 이유 있겠냐. 당은 공정하게 선거관리 하는 것으로 안다.
-홍준표·오세훈 후보 단일화 얘기가 나온다.
▲그분들이 판단하실 일인다. 저는 저의 길을 가겠다.
-TK 방문 소감은.
▲대구·경북은 우리 산업의 중심이었다. 그리고 우리 경제가 살아나도록 끌어온 의미있는 지역이다. 그런데 이곳 경제가 많이 어려워졌다. 우리 국가 전체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해 참으로 안타깝다. 정부가 경제가 망가뜨리는 상황을 반드시 막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
-또 방문할 생각있나.
▲일정에 따라 유동적이지 않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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