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비 18억2000만달러 증가
미 달러 약세로 달러화 환산액 증가 영향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한국 외환보유액이 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월 중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55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18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말 3개월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후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
[출처=한국은행] |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3802억5000만달러)은 전월과 비교해 6억5000만달러 늘고 예치금(147억달러)은 11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3000만달러 줄어든 33억9000만달러,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인 IMF포지션은 4000만달러 증가한 21억8000만달러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한은은 지난달 외환보유액 증가의 원인을 "미국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서울 외국환중개 고시환율에 따르면 1월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지수(DXY)는 95.34로 전달보다 1.1% 하락, 미 달러화 약세를 나타냈다. 엔화가 전월대비 1.2%, 파운드화는 3.3%, 호주 달러화는 2.8%, 유로화는 0.4% 절상됐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4037)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727억달러), 일본(1조2710억달러)과 스위스(7869억달러)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4964억달러), 러시아(4685억달러), 대만(4618억달러), 홍콩(4246억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인도(3956억달러)와 브라질(3747억달러)는 9, 10위를 기록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