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中경제정책·북미 정상회담 등 글로벌 이슈 '주목'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이번주 코스피 시장은 글로벌 이벤트가 이어지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 실적 발표 등이 이어지며 시장 반등을 주도했던 외국인 매수세 유입 역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월28일~2월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5.73포인트(1.18%) 올라 2203.46에 장을 마쳤다.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5389억원, 8861억원을 내다 팔았다. 하지만 외국인이 홀로 1조4136억원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29일 코스피는 연방정부 셧다운 해소라는 호재에도 대형이벤트 경계심리로 하락했다. 29일에는 중국 정부의 자동차 등 소비촉진정책 발표 영향으로 중국 증시와 함께 동반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30일엔 애플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국내 정부의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 발표로 인한 사회간접자본(SOC)주가 강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 강세 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지며 상승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 대거 유입되며 2주 연속 지수 상승 이끌었다“며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완화적으로 급선회하며 글로벌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서울 여의도 일대 증권가 모습[사진=이동훈기자] |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증시에 대해 한국의 설, 홍콩의 춘절 연휴로 아시아 전반의 거래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이벤트가 다수 대기하고 있어 시장 반등을 주도했던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의 완화적인 스탠스의 재확인과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주요국 통화정책과 위안화 강세에 연동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자금의 유입조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신년 국정 연설 이후 있을 BOE 통화정책회의 또한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이벤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대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국정 연설을 강행할 의지를 보였으나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 의해 이달 5일로 연기됐다.
국정 연설이 연기된 것은 1986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이후 33년만에 처음이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셧다운)로 하원 의장이 국정 연설 개최를 거부하면서 연기된 것은 최초다. 셧다운이 일단락된 가운데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안에 대해 재요청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아울러 집권 3년 차 주요 정책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관련 발언도 국내 증시를 움직일 주요 포인트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양국 모두 무역분쟁 종식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달 말로 예정된 협상 시한 종료 시점까지 타결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설 연휴 예정된 연두교서 발표를 통해 SOC 투자를 통한 경제 및 금융시장 부양 방침을 명확히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방핌이 가시화 될 경우 주요국 정책 방향 전환에 따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작용할 것"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중시 등 위험자산 선호 구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