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 10.8 기록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상가 공실률이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와 소비변화를 포함한 외부적 요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주요 상권도 예외가 아니다.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빈 상가가 늘고 있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330㎡ 이상) 공실률이 10.8%를 기록했다. 감정원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13년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5.3%로 전분기보다는 0.3%포인트(p) 내렸지만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상가 공실률은 서울, 지방 할 것없이 커지고 있다. 서울 청담동 공실률(이하 중·대형 기준)이 1년 만에 1.5%에서 11.2%로 올랐다. 동대문 상권 공실률도 10.9%에서 14.6%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 2019.01.17 mironj19@newspim.com |
지방은 더 심각하다. 경북 상가 공실률은 18.8%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북 15.2%, 충북 14.8%, 충남 14.2% 다른 지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같은 현상은 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소비 방식 변화를 포함한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빈 상가가 늘어난 덕분에 임대료는 조정받고 있다. 건물주들이 빈 상가 대신 임대료를 낮춰 세입자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1년 새 0.2% 내렸다. 지방에서는 충남(-2.6%), 경남(-1.8%), 경북·울산(-1.7%) 등 9개 시도가 내렸다. 서울도 강남권과 영등포권·신촌권 임대료는 하락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상권 침체 시작은 주 5일근무제와 부패방지법(김영란 법)에서 시작된 것 같다"며 "경기침체에 최저임금까지 더해지면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데다 상권 지형이 온라인 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소비가 변화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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