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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석유화학도 흔들...2개월 연속 수출 마이너스

기사입력 : 2019년02월01일 14:41

최종수정 : 2019년02월01일 14:46

D램·낸드플래시 등 가격 인하로 반도체 수출 23.3%↓
'유가하락' 폭탄 맞은 석유화학·석유제품도 수출 감소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달 수출이 주력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석유제품의 부진으로 작년과 비교해 5.8% 줄었다. 공급과잉과 유가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이 주력품목 수출부진의 주요 원인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8% 줄었고 수입 또한 1.7%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3대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제품,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이 부진했다.

자동차 수출이 크게 늘면서 수출 하락폭을 일부 줄였지만,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수출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1월 수출입 동향' 관련 브리핑을 하고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다만 무역수지는 13억4000만달러로 집계돼 8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또 수출물량으로만 보면 전체 수출이 전년대비 8.4%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도 관측됐다.

◆ 반도체,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 급락 직격탄 

13대 주력품목에서는 자동차(13.4%)와 차부품(12.8%) 수출이 크게 늘고 철강(3.3%), 일반기계(1.7%)도 늘었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반도체(-23.3%)와 컴퓨터(-28.2%), 무선통신기기(29.9%)는 20% 넘게 줄었고, 석유화학(-5.3%), 디스플레이(-7.5%), 석유제품(-4.8%) 등도 줄었다.

반도체는 공급과잉으로 메모리 가격이 작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하락하면서 수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D램 가격은 2018년 9.6달러(8GB 기준)에서 2019년 1월 6.1달러로 36.5% 감소했고, 낸드플래시의 경우 같은 기간 6.7달러에서 5.2달러로 22.4% 감소했다.

D램(8Gb) 현물가격 추이[자료=산업통상자원부]                                          (단위=달러)

이에 따라 반도체 수출도 작년 9월 역대 최고 실적인 124억3000만달러를 달성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달에는 74억20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현재 가격부분에 있어 공급업체와 수요업체 간 가격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상반기에는 바이어 마켓(Buyer’s Market·바이어들이 보다 선택권이 넓고 유리한 상황)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가격 하락 추세가 상반기에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박 실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 메모리 가격 하락 국면이 안정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4차산업혁명에 따라 AI·빅데이터 등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수요수준은 견조하게 늘어날 것"으로 밝혔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도 2019년 D램에 대한 공급초과율이 1분기 1.8%에서 3분기에는 -2.5%로 낮아져 공급보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기간 낸드플래시 공급초과율도 또한 2.1%에서 -1.0%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 '유가 하락' 폭탄 맞은 석유화학·석유제품…하반기 회복 노린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품목은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국제유가의 급격한 하락으로 수출액이 각각 4.8%, 5.3% 줄었다. 작년 한 해 두바이유가는 1월부터 서서히 증가하다가 10월 배럴당 74.4달러로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됐다. 12월에는 57.3달러로 집계됐으며, 지난달에는 59.1달러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0.7% 감소한 수치다.

두바이유 가격 추이[자료=산업통상자원부]                                           (단위=달러/배럴)

이에 따라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 수출도 등락을 거듭했다. 유가가 낮아지면서 수출 단가 또한 낮아진 것이 원인이었다. 두 품목의 수출액은 작년 10월 각각 44억6000만달러, 45억4000만달러로 나란히 정점을 찍은 후 차차 감소해 지난달에는 각각 39억8000달러, 34억7000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석유화학의 경우 지난달 수출 물량은 오히려 5.3% 증가했지만 수출단가가 작년 말 급격히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한 해 석유화학의 수출단가는 9월 1403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급격히 낮아져 12월에는 1192달러로 집계됐다.

다행인 것은 국제유가도 하반기에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상저하고'의 흐름으로 차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의 수출 여건도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태성 무역투자실장은 "현재 유가가 1월평균 60달러 이하지만 하반기에는 65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유가전망 부분도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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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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