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PB고객 922명 설문 조사
지난해보다 부동산 부정적 전망 확대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자산가들 대부분은 앞으로 5년간 부동산 경기의 정체 또는 침체를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 정중호)는 28일 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관리 형태를 분석한 '2019 Korean Wealth Report'를 내놓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부자들의 자산관리 형태 및 경제활동의 특성, 트렌드 변화 등을 연구할 목적으로 2007년부터 이 보고서를 매년 발간했다.
향후 5년간 부동산 경기 전망 |
이번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KEB하나은행 PB 고객 중 총 922명의 설문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특히 부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종류 및 지역, 투자행태 변화, 자산축적 및 노후준비 계획 등에 대한 조사를 포함한 점이 중요한 특징이다 .
설문조사 결과 향후 5년간 부동산 경기에 대해 11%는 빠르게 침체, 34%는 완만하게 침체, 39%는 현 상태로 정체를 예상, 부정적인 전망이 84%에 달했다.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전망은 0%였고 완만한 회복세는 15%가 내다봤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지역 부동산경기 전망은 정체 46%, 완만한 침체 23%, 빠른 침체가 6%로 부정적 전망이 75%였다. 반면 완만한 회복은 21%, 빠른 회복은 4%에 그쳤다.
지방 광역시는 빠른 침체 30%, 완만한 침체 43%, 정체 23%로 부정적 전망이 96%에 달했다.
이에 따라 부자들의 46%는 현재 자산 구성을 유지하기를 원해,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보다는 관망세로 나타났다. 자산구성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 부동산 비중을 축소하고 금융자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인 응답자 비중은 18%이고 , 부동산 비중을 확대하고 금융자산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응답자 비중은 13%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안성학 연구위원은 “지난해 결과와 비교할 때 현재 자산구성을 유지하겠다는 비중이 증가하였는데 이는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 변경에 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