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AFC 아시안컵에서 무실점 전승 행진을 달리면서 편의점들도 반짝 특수를 누렸다. 응원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편의점서 맥주와 안주류를 찾는 소비자도 덩달아 늘어났다.
17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아시안컵 예선 경기가 치러진 3일(7일·필리핀, 12일·키르기스스탄, 16일·중국) 동안 주요 상품의 매출이 전월대비 두 자릿수 이상 신장했다.
주류에서는 맥주가 27.5%, 소주 10.2%, 와인 14.3% 매출이 증가했고 탄산음료 16.7%, 에너지음료 10.4%, 커피 11.7% 등 마실거리도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안주류도 덩달아 올랐다. 육가공류 매출이 14.1%, 마른안주류 15.0% 늘어났고, 튀김이 39.6% 큰 폭으로 뛰었다. 경기가 열린 늦은 저녁시간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냉장즉석식도 21.6% 증가했고 라면 14.7%, 스낵 11.8% 매출이 상승했다.
GS25의 매출도 상승했다. 아시안컵 예선 기간 맥주와 함께 즐기기 좋은 핫바류가 12.9%, 안주 17.8%, 냉장 튀김류 9.6%, 마른 안주류가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월드컵 당시 시민들이 편의점 CU에서 먹을거리를 구매하고 있다.{사진=BGF리테일} |
특히 맥주의 경우 중국을 2대 0으로 이긴 16일에 매출이 전월 동요일 대비 26.5%나 급증했다. 필리핀전이 열린 7일과 키르기스스탄전이 열린 11일에도 각각 매출이 17.1%, 24.4% 신장했다. 대회가 진행될수록 맥주 판매가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아시안컵 열기에 발맞춰 편의점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한다.
CU는 대회기간 동안 ‘CU추천 #응원식량’ 행사를 진행해 주요 상품들을 평균 30% 할인 판매한다. 특히 대표팀 경기마다 특정 테마로 주요 상품 4가지를 선정해 ‘포켓CU’를 통해 선착순 1000명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질러 육포(옆집에서 들리도록 소리 질러), 목캔디(응원하느라 목쉼), 뿌셔뿌셔(상대팀을 뿌셔뿌셔), 레드불(지치지마요 붉은악마), HEYROO 뻥이요(대한민국 뻥! 골이요!), GET 아메리카노(밤새 응원해도 내일 출근), 가나 초코바(대한민국 결승 가나) 등이다.
이와 함께 상대팀 나라의 유명 상품 할인 쿠폰도 증정한다. 필리핀전엔 건망고, 키르기스스탄전은 숯불후랑크꼬치, 중국전엔 마라탕면의 쿠폰을 제공했으며 16강 진출 이후에도 대진에 따라 맞춤 상품을 선정해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GS25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고객들과 함께 응원하겠다는 의미로 BC카드와 함께 맥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축구대표팀의 16강, 8강, 4강 경기 당일 GS25에서 4캔 1만원 행사 중인 맥주를 BC카드로 8캔 구매하는 고객에게 5000원 청구할인을 통해 1만50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다.
BGF리테일 연정욱 마케팅팀장은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이 59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응원 열기를 높아지면서 편의점 주요 상품 매출도 크게 뛰었다”며 “본선 기간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에게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안컵 중국전에서 추가골을 터트린 김민재 선수가 손흥민 선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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