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69.3억달러 수출…1억달러 증가 그쳐
신선농산물 12.8억달러 수출…가공식품 감소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지난해 농식품 수출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선농산물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급증했지만, 가공식품은 부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69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농식품 수출은 가공식품이 주도했으나 지난해에는 신선농산물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2017년에는 가공식품 수출이 전년대비 7% 증가했지만 신선식품은 1.2%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농가경제와 밀접한 과일, 채소류 및 인삼류 등 신선농식품 수출이 크게 늘었다. 2013년 이후 정체됐던 신선농산물 수출은 지난해 16.6% 늘어난 12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년 11월 '코리아김치 페스티벌' 자료사진 [사진=농림축산식품부] |
배 수출은 베트남과 미국 시장으로 저변을 넓히며 21.3% 성장했으며 최초로 8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고, 포도는 중국에서 프리미엄 상품으로 인기를 끌며 61.3% 급증한 143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AI 여파로 재작년 수출액이 58.7% 하락했던 가금육류는 정부와 민간의 협업으로 베트남 시장 닭고기 수출이 재개되며 183.7% 급증했다.
가공식품의 경우 궐련(담배) 수출액이 크게 감소했으나 라면·음료·조제분유 등 다른 주요품목은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매운맛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라면 수출액이 4억1300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억달러를 돌파했다. 그밖에 음료(20.6%↑), 조제분유(27.6%↑) 등 주요 가공식품이 수출 호조를 이어갔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13.2억달러, 0.8%↑)·미국(8억달러, 7.6%↑) 등 기존 주요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중국·아세안·미국 시장 수출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중국 수출은 조제분유·인삼류 등에서 호조를 보이며 사드 이슈의 여파에서 회복해 11억1000만달러(12.7%↑)를 달성했다.
농식품부는 올해에도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를 지속하기 위해 인접한 중국·동남아 시장 등으로 판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중국 상해에서 임시정부 수립일(4.11) 전후로 대대적인 판촉전을 펼치고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한류 컨텐츠(K-pop 등)와 연계한 통합 판촉 행사(K-food Fair)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신선농산물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전용판매관(K-fresh Zone)을 확충하고 베트남에 저온유통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김덕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신선농산물 수출이 농가 소득제고와 수급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는 만큼, 일본·중국 등 기존 주력시장에 더해 아세안으로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시장별 수출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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