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예상보다 희망적, 투자와 공장 증설 계속"
靑, 비공개 관행 기업인 발언 공개에 긍정평가 '완전 공개도 검토'
"기업인과 더 적극적으로 문 열어놓고 만날 생각"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전날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중견기업 대표 간담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기업인들과 더 적극적으로 문을 열어놓고 만나겠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전 청와대 비서진들과의 차담회에서 "어제 기업인과의 대화 때 나온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후속조처를 빈틈없이 진행해달라"고 말했고, 노영민 비서실장은 "기업인들의 건의사항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4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들이 청와대 경내 산책에 나섰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어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이야기를 들어보니 알려진 것과 달리 반도체 시장이 희망적이더라"라며 "반도체 값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이지 반도체 수요는 계속해서 늘 것이어서 반도체 투자와 공장 증설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고 말하며 경제수석에게 이 문제를 챙겨보라고 지시했다.
청와대에서는 그동안 대통령의 발언을 제외하고 거의 비공개로 진행됐던 대통령과 기업인들과의 간담회 내용을 사실상 공개한 것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비서진들 중에서는 "대통령의 말씀 이후 비공개로 전환해오던 것이 통상 관례였으나 어제는 네 명까지 질문을 공개했다"며 "공개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더 긍정적인 것 같다. 앞으로는 이런 대화를 완전히 공개하는 것도 검토하자"고 의견이 나왔다.
또 다른 비서진은 "최저임금, 52시간 근로제, 원전 문제 등 불편한 주제도 있었으나 오히려 공개적인 대화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가 됐고, 언론보도도 담백하게 이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향후 기업인들과의 소통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한편, 향후 기업인 간담회 정례화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정례화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문을 열어놓고 만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