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견기업 간담회, 사회적 논란 되는 기업은 제외
'총수 일가 갑질' 한진, '회장 횡령' 부영, '일감 몰아주기' 대림 제외
靑 "상의, 사회적 논란 부각시 기업에도 부담 고려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15일에 있을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및 중견기업 대표 간담회의 선정 기준은 대기업의 경우 자산순위 25위까지를 초청대상으로 고려했다. 다만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한진, 부영, 대림은 대상에서 빠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참석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선정 기준과 관련, 대한상의가 추천한 기업인으로 대기업은 자산순위를 고려했고, 중견기업은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대기업 대표 간담회 [사진=청와대] |
대기업은 자산 순위 25위까지를 기준으로 했지만, 회장과 부회장이 모두 해외 출장 중인 한국투자금융은 제외돼 26위인 효성이 포함됐다. 이 중에서도 총수 일가의 갑질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한진과 이중근 회장이 횡령 및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부영이 제외됐다.
대림은 이해욱 회장이 운전기사 상습폭행과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검찰이 고발을 검토 중인 상태로 이를 기준으로 대한상의가 결정했다.
김 대변인은 "대한상의는 사회적 논란이 다시 부각될 경우 기업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15일 '2019 기업인과의 대화'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한다.
허창수 GS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모두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여한다.
중견기업에서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참석하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도 간담회에 함께 한다.
이날 간담회는 대한상의가 추천한 대기업 대표 22명, 중견기업인 39명, 대한상의 및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 67명 등 총 130여명의 기업인이 참여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