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가 인사이드] '밀실에서 생방송으로' 한국당, 청년·여성 당협위원장 대거 등용

기사입력 : 2019년01월13일 15:35

최종수정 : 2019년01월13일 15:35

10~12일 15곳 당협위원장 유튜브 생중계하며 현장 선발
9곳서 30~40대 및 여성 선출...강남을 1988년생·강남병 여성 맡겨
3선 권영세·현역 비례 김순례 등 무더기 고배..8명 중 2명 생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했지만 ‘노무현 정책실장’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킨 자유한국당이 지역구 관리를 총괄할 당협위원장을 파격 선발하며 쇄신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유튜브 생중계 공개 오디션으로 일부 지역 당협위원장을 뽑겠다고 나선 한국당은, 현직 의원 및 前 3선 의원 등을 탈락시키며 청년과 여성들을 당협위원장으로 대거 선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이 열리고 있다. 2019.01.10 yooksa@newspim.com

지난 10일부터 3일간 진행된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개 오디션 결과, 15곳 중 9곳에서 30~40대 청년 및 여성 등 정치신인들이 신임 당협위원장으로 뽑혔다.

공개 오디션 결과는 첫 판부터 이변이었다. 첫날(10일) 최대 관심 지역이었던 서울 강남구을에서 1988년생인 정원석 청사진 대표는 이지현 전 서울시의회 의원,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을 꺾고 강남을 탈환의 중책을 맡았다.

또한 서울 송파구병에서는 김성용 후보(1986년생, 남), 서울 용산구 황춘자 후보(1953년생, 여), 경기 안양시만안구 김승 후보(1976년생, 남) 부산 사하구갑 김소정 후보(1978년생, 여)등이 선출됐다. 이날 선출된 후보자는 5곳 모두 여성 혹은 30~40대 젊은 세대였다. 3선의 권영세 전 의원조차 고배를 마시며 변화 흐름을 이기지 못했다.

오디션 이틀째인 11일도 이변은 계속됐다. 서울 양천을에서는 변호사 출신 손영택 후보(1972년생, 남)가 오경훈 전 의원을 누르고 최종 추천됐다. 최종 투표에서 두 후보가 동점을 받으며 재투표까지 진행된 결과다.

서울 강남병에서는 여성 당협위원장이 배출됐다. 이재인 전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실 여성가족비서관(1959년생, 여)이 김완영(44) 전 국회의장실 정무비서관을 앞질러, 보수의 1번지 강남을과 병을 30대와 여성이 가져가는 변화가 일어났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에서 심사위원석에 앉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행사 진행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1.10 yooksa@newspim.com

오디션 마지막 날에도 흐름은 이어졌다. 경기 성남시분당구을에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청년위원장을 지낸 김민수 후보(1978년생, 남)가 현역 비례대표인 김순례 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또한 강원 원주시을에서도 IT 벤처기업 스쿱미디어 부사장 출신의 김대현 후보(1977년생, 남자)가 이강후 전 의원을 이기고 당협위원장직을 차지했다. 3일간의 공개 오디션 결과 총 지원자 36명 중 전현직 의원은 4분의 1인 8명이었지만, 이 중 류성걸(대구 동구갑), 조해진(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전 의원만 살아남는데 성공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공개 오디션 결과에 대해 “흥미진진했다.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와 놀라기도 했다. 한국당이 이제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젊은 세대가 보여준 실력과 가능성에서 희망을 보았다. 언론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청년들의 반란'에 주목했다. BTS나 손흥민 선수가 보여주듯, 기회만 주어지면 어디서든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한국당은 분명히 변화하고 있다. 계파정치, 보스정치 등의 선입견을 잠시 뒤로 하고 다시 한 번 봐달라”며 “경제비전으로서의 ‘i노믹스’와 평화로의 길을 제시한 ‘평화 이니셔티브’ 등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개 오디션에서 선발된 당협위원장 추천 대상자는 추후 당규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의의 의결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사진
'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