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다음주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표결을 앞두고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완만하게 하락했다.

주요국 경제 지표 악화와 기업들 감원 소식, 그리고 경기 한파에 대한 우려가 주가 발목을 붙잡았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0.32포인트(0.09%) 소폭 오르며 349.20에 거래됐고, 독일 DAX가 34.13포인트(0.31%) 하락한 1만887.46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24.69포인트(0.36%) 떨어진 6918.18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24.32포인트(0.51%) 내린 4781.34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에 유럽 대륙의 시선이 집중됐다. 국민들 사이에 찬반 시위가 연일 펼쳐지는 가운데 합의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 리스크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일부 언론은 이 경우 브렉시트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상황. 15일 표결 결과가 금융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혼란이 고조된 가운데 영국의 지난해 9~11월 성장률은 0.3%로 6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영란은행은 무질서한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경제가 8%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밖에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시한인 3일1일까지 경제 냉전을 차단하기 위한 해법이 마련되는지 여부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영국 주택 건설 업체인 테일러 윔피가 5% 이상 뛰었고, 스위스 스트로만이 향후 10년간 매출 5배 신장 계획을 밝히면서 4% 가까이 올랐다.
통신 섹터에서는 프랑스 대기업 알티스가 1% 선에서 뛰었고, 오렌지 역시 동반 상승하면서 유럽 증시의 통신 지수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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