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헌정 첫 대법원장 검찰행] 양승태, 대법원→서울중앙지검 ‘치욕의 9분’

기사입력 : 2019년01월11일 10:09

최종수정 : 2019년01월11일 10:09

11일 대법원 정문서 기자회견…법원노조, 바로 뒤에서 ‘구속하라’ 구호
양승태, 5분 동안 입장 밝힌 뒤 곧바로 중앙지검 조사실로 향해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사법농단 최정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지난해 자택 앞 놀이터에서 입장을 밝힌지 반년 여만인 11일 다시 포토라인 앞에 섰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대법원 주변은 긴장감이 맴돌았다. 취재진은 물론이고 양 전 원장의 모습을 보려는 일반 시민과 양 전 원장을 규탄하는 시민단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경찰 병력 1500여명을 대법 앞에 배치해 혹여 발생할 충돌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 소속 노조원 60여명은 기자회견이 열리기 약 2시간전부터 굳게 닫힌 대법 정문 안에서 연신 “양승태를 구속하라”, “양승태는 사죄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사법농단의 최정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대법원 정문 앞 포토라인에 서기 전 자신을 향해 '구속하라', '사죄하라' 등 구호를 외치는 법원노조를 바라보고 있다. 2019.01.11. adelante@newspim.com

오전 9시 정각 대법에 모습을 드러낸 양 전 원장은 자신을 향해 ‘구속하라’,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법원노조를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본 뒤 포토라인 앞에 섰다.

양 전 원장은 “재임기간 일어났던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고. 이 일로 많은 법관들이 상처를 입고 검찰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참담한 마음”이라며 “이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양 전 원장은 “이 사건에 관련된 여러 법관들은 법과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하고 있고, 저도 그 말을 믿고 있다”며 “오해가 있으면 풀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혐의를 우회적으로 부인했다.

양 전 원장은 ‘왜 대법 앞에서 입장을 밝히게 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생을 법원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서 수사 전에 법원에 한번 들렀다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답했다. 바로 뒤, 대법 안에서는 양 전 원장이 불과 2년여 전 몸담고 있던 법원 직원들이 ‘양승태를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바로 옆에 있었던 취재진도 양 전 원장의 말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큰 목소리였다.

양 전 원장은 5분여 동안 자신의 ‘소회’를 밝힌 뒤 곧바로 차량을 타고 바로 맞은편에 있는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다. 9시 8분쯤 중앙지검에 도착한 양 전 원장은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곧바로 중앙지검 15층 조사실로 향했다.

양 전 원장이 검찰 조사실로 들어가기까지 9분. 평생을 법관으로서 존경받아왔던 양 전 원장은 물론 사법부 구성원들에게는 치욕스러운 시간으로 남게 됐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