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SK하이닉스도 '빨간불'...최태원 회장 "기술 경쟁력으로 극복"

기사입력 : 2019년01월09일 17:10

최종수정 : 2019년01월09일 17:13

실적 상승세, 지난해 4분기부터 꺾이기 시작...올해도 부정적
"반도체 수요 계속될 것...기술 격차 늘리고 선제적 투자로 극복"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하이닉스도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에 따른 충격파를 피해가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꺾이기 시작한 실적은 올해에도 하강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에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 실적 추이.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른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조3400억원 수준이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5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 6조4720억원에 비해 17.4% 감소한다는 얘기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D램과 낸드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D램과 낸드 비트그로스(비트단위 출하량 증가율)가 예상 대비 부진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올해에도 반도체 가격 하락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가격은 지난해 10월 15% 이상 하락한 데 이어 11월에도 2% 가량 떨어졌다. 하락세는 올 1분기에도 이어져 가격이 1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반도체 가격 낙폭은 기존 예상치보다 클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 하락률은 모두 10% 중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조6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4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신규 반도체공장 'M15' 준공식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하이닉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이같은 상황을 위기가 아닌 '실력을 단련하는 계기'로 삼고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3년 뒤 100조원의 시가총액을 달성하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산업 수요가 계속되고, 산업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확신했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기술 혁신'을 우선시하며 성과 창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2세대 10나노 D램을 1분기 내로 공급하고, 개발을 완료한 5세대 96단 낸드플래시 양산에 들어간다.

또한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천 M16 공장에는 차세대 노광장비인 극자외선(EUV) 전용공간을 별도로 조성, 최첨단 공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15조원 규모를 투자하게 된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에 필수적인 차량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개발에도 적극 뛰어들 예정이다. 

SK그룹 차원에서도 SK하이닉스에 투자를 지속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힘을 싣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M16 기공식에 이례적으로 참석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부정적 전망을 정면돌파해 나가자는 취지다. 또한 SK하이닉스 공장 추가 부지 매입도 지원한다. 부지는 경기도 용인이며 여기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이 어려워 진 것은 사실이지만 '상저하고' 흐름을 보여온 만큼 하반기부터는 회복될 것"이라며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