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는 대행 좋아해…더 많은 유연성 줘"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현재 내각의 4분 1이 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음에도 각료 인선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의 셧다운(업무 중지) 사태 관련 논의를 위해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로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급하지 않다"고 말한 뒤 "나는 대행을 좋아한다"며 "그것은 나에게 더 많은 유연성을 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행직이 주는 유연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미국 정부의 각료급 자리 24개 가운데 6개가 대행으로 채워져 있다.
백악관 비서실장과 부통령을 제외하고 각료급 자리를 맡기 위해선 연방 상원의 인준이 필요하다. 연방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각료급 인사의 공석을 메우기 위해 일시적으로 대행직 인사를 임명할 수 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정책에 대한 견해차로 돌연 사임을 발표하자, 국방장관 대행으로 국방부 부장관이었던 패트릭 섀너핸을 임명, 새 국방장관 지명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내무장관 대행은 데이비드 베른하르트가, 법무장관 대행은 매튜 휘터커가 각각 맡고 있다. 환경보호청장 대행은 앤드류 휠러다. 백악관 비서실장은 믹 멀베이니가 대행하고 있으며 유엔주재 대사는 조너선 코언이 대신하고 있다.
미 워싱턴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임기 첫 2년간 고위급 참모의 교체율은 6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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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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