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시내버스 음식 반입 금지 1년'...'얌체 승객'도 여전

기사입력 : 2019년01월04일 11:18

최종수정 : 2019년01월04일 11:18

서울 시내버스 내 음식물 반입 금지된 지 1년
현장서는 시민의식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평가
얌체·막무가내 승객 여전...지속적 홍보·계도해야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내 음식물 반입이 금지된 지 1년이 흐른 가운데 시민의식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여전히 얌체·막무가내 승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홍보와 계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시내버스 재정지원 및 안전 운행기준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지난해 1월 4일부터 버스 내 음식물 반입을 제한했다. 뜨거운 음료를 승객에게 쏟거나 빨대로 인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음식물 냄새와 청결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급기야 조례를 개정한 것이다.

서울 시내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이후 4월에는 ‘시내버스 음식물 반입금지’에 관한 세부기준을 내놓고 반입을 허용·금지하는 음식물 기준을 공표했다. 반입 가능 음식물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현장에서 생기는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함이었다.

현재 조례가 시행된 지 1년이 흐른 가운데 버스 현장과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시민의식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버스기사 김신(48)씨는 “빵이나 음료수를 들고 타려고 할 때 안 된다고 하면 대부분 수긍하고 말을 잘 듣는 편이다”라며 “안내방송 등 홍보가 많이 되면서 보편화된 것 같다”고 전했다.

직장인 장원희(30)씨도 “조례가 시행되기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들고 버스에 탑승해 쏟진 않을까 우려했고 냄새 때문에 멀미도 났다”면서 “그러나 요즘엔 일부 시민들을 제외하고는 잘 지키려고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시에서도 조례 개정효과가 크다고 평가하며 향후 1~2년 후면 충분히 정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시내버스 내 음식물 반입 관련 민원 접수 건수는 지난해 △1월 29건 △2월 41건 △3월 58건 △4월 46건 △5월 43건 △6월 76건 △7월 75건으로 집계됐다. 날이 더워지면서 민원이 증가하는 추세가 있으나 올 겨울에는 민원 건수가 1/3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례 시행 초창기에는 불편 민원이 많았으나 현재는 많이 줄어들었다”며 “현장 버스기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훨씬 개선됐다는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서울 시내버스에 붙어있는 음식물 반입금지 세부 기준 안내. 2019.01.03

그러나 일부 얌체·막무가내 승객들도 여전히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이 현장의 전언이다. 몰래 가방에 음식물을 넣고 버스 안에서 먹거나, 심지어 버스기사의 제지를 무시하는 승객들도 있다는 것이다. 쓰레기를 몰래 정류장에 버리고 버스에 탑승하는 승객들도 문제로 지적된다. 

버스기사 박윤식(49)씨는 “얼마 전 한 승객이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타길래 안된다 했더니 ‘무슨 소리냐’라며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가더라”라면서 “그렇다고 강하게 제지하면 불친절 민원이 들어올까봐 두려워 그냥 모른 체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버스기사는 결국 ‘을’ 아니겠나”라고 토로했다.

이규봉 한국노총서울지역본부 한성여객지부위원장도 “음식물 반입 문제로 기사들과 마찰을 빚고 이유없이 ‘불친절’ 민원을 넣는 승객들이 여전히 많다”며 “서울시에서도 지속적인 홍보와 함께 버스기사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더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조례는 법이 아닌 만큼, 결국 교육과 홍보밖에 방법이 없다”며 “버스기사들에게는 더욱 친절하게 응대해 승객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도록 교육하고, 승객들도 서울시 정책에 더 협조하도록 계속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