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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이분법적 사고 끝내달라" vs 이낙연 "불안요소 선제대응"

기사입력 : 2019년01월03일 18:01

최종수정 : 2019년01월03일 18:01

2019년 신년인사회 참석..."성장·분배, 이분법적인 사고 끝내야"
이낙연 총리 "기업 사업 지원 및 창업, 규제 혁신 등 지원 할 것"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정부가 정책을 잘 설계해서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성과를 만들었으면 한다. 성장은 자발적으로 이뤄진다. 규제는 줄여야 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상의 2019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이낙연 총리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의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박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1인당 소득이 3만달러, 무역 규모 1조달러라는 성과를 이뤄냈고 한반도 평화체제의 전기를 마련하는 등으로 반가운 소식이 많았지만 기업경제가 어려워 아쉬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당면한 구조적 문제의 대부분은 원인이나 해법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랜 기간 단기 이슈나 이해관계라는 허들에 막혀 변화를 이루지 못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봤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그 시작은 성장이냐 분배냐 하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끝내는 것에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둘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둘 다 달성해야 하는 일이고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며 "소모적 논란에서 벗어나 이 둘을 함께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과거의 규제가 성장과 혁신을 막는데 일자리만 늘리는 것은 맞지 않다"며 "실직이 많은 상황에서 선진국 수준의 고용 시스템을 갖추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정부를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 회장은 "한국경제의 변화를 물꼬를 트는, 대단히 중요한 시점으로 경제에 필요한 솔루션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설득해 달라"면서 "경제계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제 활력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 회장에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해 경제환경의 변화와 노사관계 등의 부담이 겹쳤음에도 경제적인 노고에 감사한다"며 화답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대내외적인 불안 요소에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이 대규모 사업을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창업과 신성장동력 확충에 중점적으로 나설 것과 △규제 혁신 △경제 포용성 확대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의 정부 인사와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태원 SK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정·관·재계 인사 1500여명이 참석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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