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전환' 강조한 신동빈 롯데 회장 “체질부터 완전히 뜯어 고치겠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02일 16:28

최종수정 : 2019년01월02일 16:28

'비즈니스 전환', 기존 사업 재검토 새 방향 설정 의지
새로운 시도와 함께 목표 성취 위한 '빠른 실패' 독려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올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신년사에는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담겼다.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와 불안한 대내외 환경에 맞서 기존 사업전략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성장 방향을 설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읽힌다.

신 회장은 치열한 시장 환경의 변화에 살아남기 위해 ‘비즈니스 전환(Business Transformation)’을 강조했다. 과거 양적성장 대신 지속 가능한 질적성장으로 경영패러다임을 바꾼 만큼, 기존 사업구조와 업무방식을 완전히 뜯어 고치겠다는 강도 높은 주문이다.

신 회장은 “고객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우리의 고객을 재정의하고 잠재고객을 발굴해야 한다”며 “고객의 필요와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해야 치열한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와 무한 경쟁에 맞서 잘못된 관행과 관성, 구태를 벗어 던지고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 프로세스를 재편하겠다는 것.

지난달 리뉴얼 오픈한 롯데백화점 안산점은 기존 백화점 공식을 깨고 고객 중심으로 상품군을 배치해 효과를 봤다. 1층에 해외명품·화장품 대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입점시켰고, 고층에 위치했던 유아동 매장을 상권 특성에 맞춰 과감히 2층에 배치했다.

고객 중심의 매장 개편을 통해 오픈 3주간 목표 매출을 40%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옴니채널 형태의 O4O(On-line for Off-line) 등도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신 회장이 강조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신 회장은 “단순히 정보통신기술(ICT)을 일부 활용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신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모든 경영 프로세스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육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단순히 최신기술을 수용하는 것이 아닌, 사업 시스템 전반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인공지능(AI) 쇼핑로봇, 가상현실(VR) 매장 등 유통사업 전반에 디지털 혁신을 꾀하는 한편, 제조부터 운송, 유통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산이다.

롯데월드타워[사진=롯데그룹]

롯데백화점은 마케팅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운영 효율화를 꾀한 혁신점포를 지난해 8개점에서 올해 20개점으로 확대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오픈한 스마트스토어 1호점 금천점을 시험대 삼아 리테일테크를 적용한 4세대 미래형 점포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사업에 있어서도 그룹의 두 축인 유통과 화학을 중심으로 동남아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선진국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은 “기존 이머징 마켓에서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선진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의 해외사업 매출은 2017년 10조7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1% 수준이다. 그 중 대표적 신흥국 시장인 동남아시아 매출이 7조원으로 57%에 달한다. 반면 미국(9%), 유럽(7%) 등 선진국 시장에서의 사업 기반은 아직 미비한 수준이다.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고 동남아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롯데마트의 경우 ‘동남아통’인 문영표 대표를 새롭게 선임해 힘을 실어줬다. 베트남에 호텔·쇼핑몰 등 복합단지 개발도 본격화한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에서 4조원을 투입한 나프타 분해시설(NCC) 건설을 추진 중이다.

선진국 시장 공략은 그룹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른 화학부문이 주도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미국 루이지애나에주에 대규모 에틸렌 생산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독일 등 유럽 화학 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3조5000억원대 인수합병(M&A) 역시 올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신 회장은 올해 이 같은 성취를 달성하기 위해 각 계열사의 적극적인 도전정신을 강조하며 ‘빠른 실패(Fast Failure)’를 독려했다.

신 회장은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실패하더라도 남들이 하지 않은 일을 먼저 직접 경험해보는 것 자체가 큰 경쟁력이 된다”며 “작은 도전과 빠른 실패의 경험을 축적해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