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의 걸그룹 멤버가 중국 각계의 거물급 인사와 더불어 ‘2018 중국의 영향력 있는 인물’에 선정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로켓소녀 101’ 걸그룹 멤버 양차오웨(楊超越). 그는 98년에 태어난 올해 갓 스무 살을 넘긴 20대 청년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스타로 급부상중이다.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각계 각층의 인물 [사진=중국신문주간] |
양차오웨는 올해 줄곧 연예계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었다. 올해 초 오디션 프로그램인 ‘창조 101’을 통해 걸그룹 ‘로켓소녀’로 데뷔했다. 데뷔 후 그와 관련된 ‘양차오웨 신발’, ‘양차오웨 연기 도전’, ‘살찐 양차오웨’ 등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점령했다.
올해의 인물 선정을 두고서도 논란이 일었다. 과거 왕쥔카이(王俊凱)나 훠젠화(霍建華) 등 연예인이 선정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없었던 논란이었다. 중국 누리꾼 사이에선 “얼굴 예쁘고, 인기 많은 건 알겠는데 양차오웨가 중국 사회에 무슨 지대한 영향을 끼쳤냐”, “도대체 선정기준이 뭐냐”라는 반응이 나왔다. 중국 TV에선 선정 이유를 놓고 토론까지 벌어졌다.
‘창조 101’에 출연 당시에도 양차오웨를 두고 말이 많았다. 가창력으로 보나 춤으로 보나 다른 멤버들보다 실력이 한참 뒤떨어졌던 것. 그럼에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매번 울기 바빴다. 하지만 우월한 외모와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최종 3위에 올라 데뷔에 성공했다.
가수로서 실력이 한참 모자른 데도 불구하고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양차오웨를 두고 중국에선 대어를 낚은 ‘행운의 스타’로 불린다. 프로그램 ‘창조 101’로 인생 대역전을 이뤘기 때문이다. 12살이 되던 해 부모님이 이혼한 후 아버지 손에 자란 양차오웨는 집안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중학교 중퇴 후 음식점 서빙 등 각종 알바생활을 전전했다.
그의 데뷔곡이자 히트곡인 ‘로켓소녀’의 ‘칼로리’는 중독성이 강한 곡으로 중국 전역을 휩쓸었다. 특히 양차오웨가 목소리가 찢어질 듯 부르는 ‘칼로리를 불태워’라는 가사는 노래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올해 인터넷 10대 유행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양차오웨는 가수 활동 외에도 예능 프로그램에 패널에 출연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심동적신호'에 연예인 예측단으로 출연해 청춘남녀들의 러브라인을 추리하며 예리한 모습 보였다.
최근에는 중국 사극 연기 도전에도 나섰다. 사극드라마 ‘장안락’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양차오웨가 노래도 못하는데 연기는 되겠냐는 조롱 섞인 목소리가 쏟아졌다.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도 양차오웨는 “운 좋게 성공한 만큼 제가 감당해야할 대가인 것 같아요”라며 차세대 스타로서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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