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삶 살피고, 뜻 헤아릴 것"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일 "새해에는 더 굳은 각오와 더 겸허한 마음으로 국정에 임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삶을 살피고, 국민의 뜻을 헤아리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2019년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혁신적 포용국가,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향해 뛰었다. 얼마간의 성과를 얻었고,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쌓인 잘못을 털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도 일정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하지만 서민의 삶은 개선되지 못했다. 성장동력 약화 같은 오랜 국가적 숙제는 해결되지 못했고, 국민 사이에는 이견도 표출됐습니다. 고통을 호소하시는 국민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2.31 leehs@newspim.com |
그는 "지난해 우리는 한반도 평화의 문을 열었다. 남과 북이 서로를 죽이고 의심하며 미워하던 분단 70년을 딛고 항구적 평화정착과 민족 공동번영의 길을 모색하게 됐다"고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새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주권상실과 독립, 분단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의 100년을 총괄하고, 새로운 영광의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30-50 클럽'에 들어가게 됐다. 1인당 소득 3만 달러와 인구 5000만명을 넘는 일곱 나라에 우리가 진입하는 것"이라며 "신성장동력 창출 등 미래를 위한 과제를 착실히 이행하겠다. 평화의 길, 혁신적 포용국가의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총리는 "새해를 무작정 낙관하지는 않고 지레 비관하지도 않는다"며 "늘 중심을 지키며 내외의 현실을 직시하고 당장 해야 할 일, 길게 보며 해야 할 일을 가리며 제대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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