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워싱턴 리스크'로 부각된 미국 증시의 하락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하락 폭을 축소한 중국 증시 영향으로 한국 증시의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26일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24일 미국 증시는 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와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연준의장 해임 논의,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6대 은행 CEO와의 회동 소식 등으로 급락했다"며 "내년 1월 3일 이후 새로운 의회가 시작되면 하원이 민주당 과반으로 돌아서면서 마찰이 지속될 수 있어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므누신 재무장관이 주요 은행 CEO와 통화를 통해 유동성을 점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하락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 "시장에서는 금융위기 당시 정보의 행보와 같다고 보고 매물 출회가 늘어났다"며 "특히 금융시장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해지면서 불안 심리를 자극,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같은날 일본 증시 역시 엔화 강세 여파로 5% 넘게 급락했다.
그러나 이같은 글로벌 하향 조정이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과 경기부양책 등으로 중국 증시가 장 중 하락폭을 축소했다는 분석에서다.
서 팀장은 "중국 상무부가 미국과의 무역균형, 지적 재산권 보호 강화 등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발표하고 내년부터 관세 인하 계획을 밝히는 등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이같은 분쟁 완화 무드와 중국 경기 부양정책 발표 등 긍정적인 요인의 영향으로 한국 증시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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