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하락은 고밸류 조정 과정...미 금리인상 재해석 여지"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일 전날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 금리인상의 결과로 지난 밤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고 해석하지 않는다"며 "올해 증시 고밸류에이션 조정 과정에서 미국 증시가 내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날 미국 주식 시장은 연준 시그널 중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당분간 주식보다 채권의 매력이 크겠다는 부분만 반영하는 등 부정적 것만 봤다"며 "다만 시간이 지나면 미국 금리인상의 의미가 재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인상 결정 이후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7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렸다"며 "주식시장 약세 이유는 채권시장 강세 심화로 주식의 상대적인 매력이 뒤쳐진 결과"라고 해석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경제지표를 시장에 보여주면 빠르게 내려간 채권 금리가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연말이나 연초 자산군의 재평가 국면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연준의 내년 금리인상 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메시지는 현재 미국 경제가 고용을 시작으로 여전히 탄탄하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경기둔화되는 국면에서 침체 위험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라고 했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