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삼성전자에 전무로 합류...세계 최초 5G 기술 개발에 일조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통신장비를 담당하는 네트워크사업부장을 5G 전문가로 교체했다. 올해 상용화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설 5G 사업 확대를 위한 포석인 셈이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
삼성전자는 12일 보직인사를 통해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을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 기존 네트워크사업부장인 김영기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난다.
삼성전자가 LTE에서 5G로 이동통신 세대교체와 함께 네트워크사업을 담당할 수장 또한 이에 발맞춰 새롭게 변화를 준 것이다.
전경훈 신임 네트워크사업부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 미시간대에서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2014년까지 포항공과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로 있었다.
삼성전자에는 2012년 디지털미디어센터(DMC)연구소 차세대통신연구팀장(전무)으로 합류했다. 2014년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15년부터 차세대사업팀장에 있다 지난해부터는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네트워크사업부장은 삼성전자에 있는 동안 5G 연구개발의 중심에 있었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28㎓의 초고주파 대역에서 1Gbps 이상의 전송속도와 최대 2㎞에 이르는 전송 거리를 달성한 5G 무선데이터 전송기술을 개발했다.
5G 핸드오버 기술시연 및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및 2015년 세계전파통신회의(WRC-15)에서 24~29GHz 초고주파 대역을 5G 후보 주파수로 선정하는데에도 기여했다.
2014년에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이동체공학 학술회의에서 '차세대 무선통신 5G의 비전, 필수요소 및 핵심기술'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도 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에는 한국통신학회로부터 '해동 기술대상'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영기 사장이 이동통신 세대가 바뀌면서 적임자에게 자리를 물려준 것"이라며 "전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5G 연구개발을 해 온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5G를 기점으로 통신장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현재 LTE 네트워크 장비 시장점유율은 11% 정도로 화웨이와 에릭슨, 노키아 등에 밀린다. 그러나 2020년까지 글로벌 5G 장비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0%대를 달성겠다는 목표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5G 관련 기술 개발에 220억달러(약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프로필>
△ 1962년생
△ 학력
-1985년 서울대 전자공학 학사
-1987년 미국 미시간대 전자공학 석사
-1989년 미국 미시간대 전자공학 박사
△ 주요경력
-1989년 ~ 1991년 미국 델라웨어대 조교수
-1991년 ~ 2014년 포항공과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2012년 ~ 2014년 전자 DMC연구소 차세대통신연구팀장 전무
-2014년 ~ 2015년 전자 DMC연구소 차세대통신연구팀장 부사장
-2015년 ~ 2017년 전자 차세대사업팀장
-2017년 ~ 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