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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서바이벌·리얼리티 수명 다했나…데뷔 더 어려워진 가요계 '좁은문'

기사입력 : 2018년12월11일 16:38

최종수정 : 2018년12월11일 16:38

"오디션 포맷도 하락세…자체 데뷔 시스템 고민해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YG의 빅뱅, JYP의 트와이스, '프로듀스101'의 워너원. 아이돌 서바이벌이 낳은 초대형 글로벌 아이돌 그룹들이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사이, 가요계에서 서바이벌 흥행 법칙은 희미해졌다.

빅뱅의 데뷔를 함께 한 '빅뱅 다큐', 트와이스의 9인조 멤버 구성을 완성시킨 '식스틴'을 비롯해 아이돌 리얼리티와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한동안 가요계의 데뷔 필수 코스였다. 특히 일찌감치 업계를 선도해온 SM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하고는 새 아이돌 그룹 데뷔와 함께 리얼리티 혹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이 업계의 불문율이었다.

'식스틴' 트와이스 9명 멤버가 확정됐다. <사진=Mnet '식스틴' 캡처>

이제는 완전히 흐름이 바뀌었다. 아이돌의 흥망성쇠를 데뷔 리얼리티나 서바이벌로도 예단할 수 없다. 현재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중인 톱 한류 아이돌 중에 리얼리티나 서바이벌 출신은 찾기 어렵다. 최근에는 트와이스와 함께 Mnet 서바이벌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워너원 정도가 서바이벌-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유일한 수혜자다.

◆ 리얼리티-서바이벌 흥행공식, 이제는 다 깨졌다

앞서 언급한 '빅뱅 다큐' 이전부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이돌들은 '리얼리티'의 덕을 꽤 많이 봤다. 그 시초는 MBC '목표달성 토요일-육아일기'로 전국구 팬덤을 구축한 god. 지상파에서 육아 리얼리티를 하면서 긍정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진 덕에 god는 내는 곡마다 히트를 기록했고 H.O.T를 잇는 전설적인 흥행 그룹으로 남았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후에도 '리얼리티의 법칙'은 그리 빗나가지 않았다. 2세대 아이돌로 꼽히는 동방신기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SS501도 리얼리티 프로그램 Mnet '엠픽'을 통해 팬덤을 급속도로 키운 케이스였다. 리얼리티를 통해 인지도 상승 효과가 드러나면서, 이후 MBC에브리원 '쇼타임' 시리즈, MBC뮤직 '어느 멋진 날' 등 리얼리티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도 했다.

최근에 야심차게 출격한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 중 리얼리티나 서바이벌을 전혀 거치지 않은 팀이 거의 없다. 하지만 실제로 리얼리티의 수혜를 얻은 팀은 극소수다. 아직 신인 축에 드는 WM엔터의 온앤오프, FNC엔터의 SF9, 울림엔터의 골든차일드 등이 데뷔와 함께 케이블 방송, 혹은 네이버V채널을 통해 단독 리얼리티를 선보였지만 인지도 상승 효과는 미미했다.

오디션-서바이벌 포맷도 하락세?…좁아지는 데뷔문

특히 몇 년 전부터 방송가를 주름잡았던 데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포맷도 계속 하락세다. 데뷔를 준비하던 연습생 신분의 신인 스타를 발굴하고, 데뷔 등용문으로 여겨졌던 프로그램들이 하나, 둘 쇄락의 길을 걸었다. '프로듀스101' 성공 이후 론칭된 '더 유닛'이 큰 화제를 모으지 못한 채 종영하고, 유니티, 유앤비의 이미 활동이 종료된 데 이어 현재 방영 중인 MBC '언더나인틴'도 1%대의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다.

[사진=MBC]

심지어 YG의 새 데뷔 서바이벌 'YG 보석함'조차도 '빅뱅 다큐'는 커녕, 위너, 아이콘을 데뷔시킨 'WIN' 시리즈에 비해 화제성이 뚝 떨어졌다. 네이버TV 기준 영상 조횟수는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프듀' 당시의 온라인 투표 열기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아쉬운 대목이다. 대형 기획사의 프로그램마저 흥행 보장이 어려워진 가운데, 중소 연예 기획사의 고충은 더할 수밖에 없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신인 그룹이 인지도를 올리고, 팀을 홍보할 수 있는 창구 자체가 적어진다는 느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실 '프듀'같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양날의 검이었다. 인지도 상승 효과는 확실하지만, 결과적으로 회사의 자체 데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는 좋을 게 없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이제는 뭐든 붙잡아야 하는 상태다. 수많은 아이돌 팀의 치열한 경쟁 속에 자체 리얼리티, 서바이벌로 얻을 수 있는 효과도 거의 없다. 아무리 새로운 기획을 선보여도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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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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