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정페이 회장 1남 2녀 자녀, 향후 경영 승계 구도에도 촉각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글로벌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의 첫째 딸이자 유력한 경영 승계자로 알려진 멍완저우(孟晚舟) CFO의 체포에 런정페이 회장 일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런정페이 회장은 현재까지 세 번의 결혼을 했고, 전처 사이에서 출생한 1남 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특히 런정페이 회장이 오는 12월 31일 은퇴한다는 일부 매체의 추측성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중국 매체들은 향후 화웨이의 경영 승계 구도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멍완저우 화웨이 CFO[사진=바이두] |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46세로, 런 회장과 첫 부인 멍쥔(孟軍)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그는 16살 때 아버지의 성인 런(任)씨에서 어머니의 성인 멍(孟)씨로 개명했다.
멍완저우는 대학 졸업 후 부친의 회사에서 근무했고, 자신의 배경에 대해 주변에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리셉션 데스크 안내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재무 전문가로 성장하며 유력 후계자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멍완저우는 화웨이의 최고 재무책임자(CFO)이자 부회장으로, 재무 리스크관리 전략 자금조달 등 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후계자 0순위’로 꼽힌다.
화웨이는 그동안 3명의 부회장이 6개월씩 돌아가면서 최고경영자(CEO)를 맡는 이른바 ‘순환CEO’ 제도를 시행해 왔다. 이 제도는 런정페이 회장이 자녀에게 ‘후계자 승계’를 단행하기 전 과도기 단계로 보는 일부 중국 매체의 시각도 있다.
런정페이 회장의 장남 런핑 [사진=바이두] |
둘째이자 장남인 런핑(任平)은 올해 43세로, 역시 첫 부인인 멍쥔(孟軍)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원래 그의 이름은 모친의 성을 따라 멍핑(孟平)이였지만, 후에 부친의 성을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2010년 일부 매체가 런정페이 회장이 장남인 런핑을 후계자로 지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이에 대해 당시 화웨이측은 성명을 통해 공식 부인했다. 현재 런핑은 화웨이의 이사회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막내 딸인 아나벨 야오(Annabel Yao)는 런 회장의 두 번째 부인이자 비서출신인 야오링(姚淩)의 소생이다. 그는 미국 국적으로, 하버드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있다. 막내 딸 역시 부친의 성 대신 모친의 성을 따랐다.
아나벨 야오[사진=바이두] |
최근 아나벨 야오(Annabel Yao)는 파리에서 열리는 유명 집안 자제들이 참여하는 패션쇼인 ' 발 데 데뷔탕트(Bal des Débutantes)'에 참석해 각 국 매체의 광범위한 주목을 끈 바 있다.
이 행사는 유럽 상류층 사교계의 데뷔 무대로, 여성의 외모, 재능은 물론 부모의 재력 등 다양한 요소를 기준으로 참석자를 선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이 행사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젊은 여성 19명이 참석했다.
야오 아나벨은 홍콩 매체 SCMP와의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보다 경영에 관심이 더 많다”며 “ 그동안 배운 기술적 지식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