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두산중공업과 공동
"상호협력 상견례 차원 협약"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최대 건설사와 체코 신규원전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9일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체코 힐튼 프라하 올드타운 호텔에서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등과 함께 체코 최대 건설사인 메트로스타브와 체코의 신규원전사업 수주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우리측에서 정재훈 한수원 사장, 김형 대우건설 사장,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이, 메트로스타브측에서는 프란티섹 코치 부회장이 참석했다.
11월 28일(현지시간) 체코 힐튼 프라하 올드타운 호텔에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프란티섹 코치 메트로스타브 부회장 등과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 대우건설 사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프란티섹 코치 메트로스타브 부회장,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 [사진=한국수력원자력] |
관계자에 따르면 MOU에 참여한 4개사는 아직 건설·기자재 등 분야별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정하지는 않았다. 세부 협력방안은 체코 원전사업이 공식적으로 개시된 이후 구체화 될 전망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건설이나 기자재 등 여러 분야에 대해서 서로 협력하자는 상견례 차원의 협약"이라며 "아직까지 추가 협의 일정을 잡은 것은 없다"고 했다.
그는 "체코 당국에서 원전 발주를 해 나가는 과정에 맞춰서 필요한 대목마다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체코 원전을 수주하는 일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이미 한국과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미국 등 여러 나라의 관계기관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며 일본-프랑스, 미국-일본 등 국가 간 컨소시엄도 경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국가 중에서는 체코에서 이미 6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러시아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다수인 점도 한수원측에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러시아가 유리한 측면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로 다방면으로 열심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