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섭 산림청 국장 등 南대표단 15명 오전 8시30분 방북
지원 방제약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물자에 해당 안 돼
방북단, 공동방제·실무협의도 진행 예정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부는 남북 산림병해충 방제 협력을 위해 29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약제 50톤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측에 전달한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을 단장으로 당국자와 산림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방북한다.
이들은 오전 8시30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오전 중 약제 50톤 물량의 하차와 인계인수작업을 실시한다.
북측에 전달되는 병제약제는 소나무재선충병 예방과 솔껍질깍지벌레 방제에 사용되는 약제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물자에 해당하지 않는다.
나무 심기를 권장하는 내용의 북한 '선전화'.[사진=북한 조선중앙tv 캡쳐] |
참고로 소나무재선충병은 일단 감염되면 회복이 불가능해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린다. 솔껍질깍지벌레는 소나무 수액을 빨아먹으며 가지를 고사시키는 유해충 중 하나다.
방북단은 인계인수 절차를 마친 뒤 개별적으로 점심을 먹는다. 오후에는 개성시 왕건왕릉 주변의 소나무림에서 공동방제와 실무협의를 진행한다.
공동방제에 필요한 천공기(구멍을 뚫고 재선충 약제 투입 시 필요) 등 기자재는 북측이 준비할 예정이다.
이번 소나무재선충 방제협력은 △감염시 소나무·잣나무가 100% 고사되는 피해의 특성 △북방수엽하늘소를 매개로한 피해지역 확산 우려 △한정된 방제시기(11월~3월) 등 공동방제의 시급성과 중요성 등을 감안해 추진됐다.
이는 9월 평양공동선언과 10월15일 남북 고위급회담, 10월22일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 등에서 남북 간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