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투자자 거래 동향 너무 오픈됐다 지적에 따른 조치"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한국거래소가 다음 달부터 연기금과 국가지자체 거래동향을 통합 제공키로 했다. 특정 투자자의 거래 동향이 과도하게 노출돼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27일 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2월10일부터 연기금과 국가지자체의 주식 거래 정보가 '연기금 등'으로 통합 제공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연기금 등의) 거래 동향이 과도하게 오픈돼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면서 "그에 따른 조치로, 연기금과 국가지자체를 '연기금 등'으로 합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거래소는 투자자별 거래동향을 개인과 외국인 그리고 기관으로 나누고, 기관은 다시 금융투자와 보험, 투신, 사모펀드, 은행, 기타금융, 연기금, 국가지자체, 기타법인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연기금과 국가지자체 거래 정보를 분리하지 않고 통합해 제공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는 국민연금이나 우정사업본부 등의 투자 동향을 가늠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연기금 항목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과 군인공제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가지자체 항목은 주로 우정사업본부의 거래동향을 파악하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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