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세계 최고 수준의 2차전지 엑스레이(X-ray) 검사 장비 기술을 넘어 2차전지 제조 장비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
김준보 이노메트리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방 전기자동차시장 성장에 따라 이노메트리는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기존 제품 2차전지 검사 장비에서의 기술력과 고객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2차전지 제조 장비로 사업영역을 넓혀, 매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김준보 이노메트리 대표 <사진=이노메트리> |
이노메트리는 각종 IT기기와 전기차 시장에서 최대 화두인 2차전지를 엑스레이로 검사하는 기업이다. 스마트기기의 고성능화와 전기차 대중화에 따른 2차전지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엑스레이 검사 수요가 증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6년 매출 161억원으로 2015년 대비 약 400%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 BYD향(向) 매출이 크게 늘면서 올 상반기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상회하는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이노메트리는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와 견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소프트웨어(S/W) 설계 기술력이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국내 2차전지 회사는 물론 최근에는 중국 BYD에서 대규모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유럽 현지 업체를 상대로도 활발히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노메트리는 2차전지 엑스레이 검사 장비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머신 비전 기술 기반 회사로 육안으로 구별할 수 없는 부분을 엑스레이를 투과해 내부 불량을 자동으로 판별하는 S/W 알고리즘 설계 기술이 핵심이다. 세계 최초로 2차전지 분야에 라인스캔(TDI) 기술을 접목해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기존에는 불량 예상 부분만을 검사하던 방식에서 셀(Cell) 전체로 검사를 확대하는 각형 셀 검사를 개발해 현재 이노메트리의 검사 방식이 국내 표준 검사 방식으로 채택돼 활용되고 있다.
이노메트리는 고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엑스레이 용접 검사 장비와 스태킹(Stacking) 제조 장비라는 2가지 추가 성장 아이템을 확보했다. 2차전지 용량을 늘이기 위해 팩(Pack)을 제작할 때 주로 용접을 하는데, 현재 2차전지 용접 불량 검사 방식으로는 엑스레이 검사가 유일한 대안이다. 이노메트리는 초미세 오차범위까지 불량 판정이 가능하며, 용접의 두께 미흡 및 기공 상태까지 판별하는 엑스레이 용접 검사 기술을 활용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개발, 주문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은 스태킹 제조 장비다. 이노메트리의 기존 제품은 2차전지 검사 장비였는데, 기술력과 고객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2차전지 제조 장비로 사업영역의 확대를 시작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개발을 완료한 스태킹 제조 장비는 차별화된 극판 공급 방식을 통해 생산 속도 및 제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성능을 확보했다"며 "현재 중국 업체와 제품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계약 성사 시 다른 업체로의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이노메트리는 오는 27일과 28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 달 3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실시한다. 전량 신주 발행되는 공모주식 수는 120만6277주이며, 공모가 밴드는 주당 2만1000~2만50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으로, 오는 12월 12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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