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화제 기업] 불황을 거스르는 저가브랜드 중국판 천원숍 미니소

기사입력 : 2018년11월23일 17:19

최종수정 : 2018년11월23일 17:19

[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최근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중국의 저가브랜드 매장 미니소가 경기 침체에도 아랑곳 않고 폭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패스트 리빙 브랜드숍인 미니소(MINISO, 名創優品)는 2013년 9월 중국 광저우(廣州)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약 30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7년 매출액은 120억 위안(약 1조 9600억 원)에 달하며, 올해는 약 180억 위안(약 3조 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니소는 2013년 일본 미야케 준야(三宅順也) 디자이너와 중국인 사업가 예궈푸(葉國富)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이듬해 미야케는 중국 측에 대주주 지분을 넘기고 수석 디자이너로서 활동 중이며, 공동 설립자인 예궈푸가 현 CEO를 맡고 있다.

올해 1월, 창립한 지 5년도 채 안 된 미니소가 IPO를 추진한다고 공시했고, 9월 처음으로 텐센트, 중국 최대 벤처캐피털 힐 하우스 캐피털(高瓴資本)과 10억 위안(약 1632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미니소는 2022년 전까지 ‘100개 국가 진출, 1000억 위안 매출 달성 및 1만 개 매장 오픈(百國千億萬店)’이라는 새로운 전략적 목표를 세웠다.

예궈푸 회장은 후베이(湖北)성 출신으로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7명이나 되는 대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대학 진학조차 포기하고 일찌감치 생업 전선에 뛰어든 그는 뛰어난 사업 감각으로 벌이는 일마다 성공을 거뒀다. 2016년 후룬 연구소가 선정 발표한 ‘가장 존경 받는 기업가’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3년 당시 일본에서 유행하던 200엔숍(당시 환율로 계산하면 약 12위안)에서 아이디어를 착안, 중국에서 ‘10위안숍’ 창업을 결심했다.

왕광융(王廣永) 미니소 브랜드 총 책임자는 “때마침 중국 사회에 1인 가구수의 증가와 더불어 트렌드로 자리잡은 ‘소확행(小確幸,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열풍이 미니소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니소가 이처럼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건 양질의 제품과 합리적인 가격 덕분이다”고 평가했다.

미니소는 자체 전문 R&D 인력과 세계 유명 디자이너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1주일마다 신제품을 출시한다. 매월 새롭게 출시되는 신제품만 해도 500~1000여 종류에 달한다.

미니소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니소 디자이너들이 자체 기획, 개발한 것으로, 제작 역시 미니소 외주 공장에서 직접 진행한다. 단품 아이템 대량 주문 생산을 통한 박리다매 형식을 취함으로써 생산 원가를 낮췄다. 중간 업체를 끼지 않고 직접 창고에서 제품을 매장으로 운송해 비용 절감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 우선주의 전략이 먹혀 들었다는 분석이다. 미니소는 상품 진열 시 상품 사이마다 두 손가락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틈새를 마련해두는 ‘두 손가락 법칙’을 따르고 있다.

한 심리 분석가는 "작은 틈새로 인해 진열대가 너무 비어 보이거나 혹은 제품으로 꽉 차 답답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매장을 오픈한 미니소는 따로 출입문 설치 없이 누구나 손쉽게 매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전면 개방했다. 게다가 매장 안에 따로 판매원을 두지 않아 소비자들의 ‘구매 스트레스’를 없앤 것도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니소 직원들은 고객이 부를 때만 나서며, 주로 청결과 매장 진열 정리만을 담당한다.

한편 미니소 제품은 주로 10~29위안(약 1632~4730원)으로 형성돼 있으며, 최대 소비 계층은 주로 18~35세에 몰려있다고 한다. 

미니소 아이라이너는 가장 핫한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10위안(약 1632원)이란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지만, 프랑스 명품 브랜드 로레알과 동일한 공급업체를 이용한다고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아이라이너는 2017년 한 해에만 1억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2018년 여름 첫 선을 보인 미니소 데오드란트 역시 고작 10위안이지만, 고가의 명품 향수 조말론(Jo Malone)과 품질 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잇따르며 미니소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nalai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직 사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라"고 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깊이 헤아려 달라"고 했다. 강 후보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직위를 이용해 보호자 면회를 하는 등 병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는다. pcjay@newspim.com 2025-07-23 15:57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