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검찰 현대·기아차 엔진 리콜 적정성 검사 악재에 자동차株 약세"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추수감사절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소폭 하락했다. 미국 검찰이 현대·기아차의 엔진 리콜 적정성을 들여다본다는 소식에 자동차 업종은 낙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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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코스피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60포인트, 0.32% 내린 2069.9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2.46포인트, 0.12% 오른 2079.01에서 시작했지만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증시 주변 여건 부담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자동차관련주가 대거 포진한 운수장비 업종 낙폭이 컸다. 운수장비(-4.52%), 기계(-2.65%), 건설업(-1.93%), 운수창고(-1.85%) 등이 하락했고, 통신업(1.53%), 의료정밀(1.41%), 섬유의복(1.36%) 등이 상승했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1429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0억원, 100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종합해 총 5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5.11%)와 삼성물산(-5.95%)이 5%대 낙폭을 보였고, SK하이닉스(1.76%), SK텔레콤(2.32%), LG생활건강(1.12%) 등은 올랐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 관련주 낙폭과 함께 코스피도 동반 하락했다"며 "미국 검찰이 현대·기아차 엔진 리콜을 조사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날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연방검찰은 도로교통안정국(NHTSA)과 함께 지난 2015년과 2017년 진행된 현대·기아차의 세타(Theta) 엔진 리콜 (총 166만대)에 대한 적정성 검사를 시작한다.
오늘은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업종이 없었던데다 미국증시 휴장까지 겹치며 관망 심리가 짙어졌다.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한다. 최 연구원은 "한국 증시에 확신이 없는 외국인 수급도 우호적이지 않아 증시에 큰 순매수세가 보이지 않았다"며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전쟁 관련 이슈가 정리돼야 증시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3.33포인트, 0.48% 내린 692.39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9억원, 259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666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이치엘비(2.67%), 메디톡스(2.12%) 등이 오르고, 포스코켐텍(-2.40%), 코오롱티슈진(-2.16%), 셀트리온제약(-3.56%) 등은 내렸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