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타2엔진 리콜 적정성 조사 진행 중"
전문가 "세타2엔진 관련 추가 비용 여부 예단할 수 없어"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자동차주와 자동차 부품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후 2시 37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5100원(5.21%) 내린 9만2700원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간 현대모비스(-9.19%), 기아차(-6.39%), 현대글로비스(-5.53%), 한온시스템(-4.63%), 만도(-8.15%) 등도 하락세다.
현대·기아차의 세타2엔진 리콜 가능성이 자동차와 관련 부품주의 동반 하락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 국내 한 언론사가 세타2엔진 리콜로 최대 8조5000조원(282만대)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날 로이터는 미국 검찰에서 현대·기아차의 엔진 결함 관련 리콜이 적절하게 진행됐는지를 조사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뉴욕 남부 연방검찰청이 도로교통안전국(NHTSA)와 공조해 수사중이다. 기소로 이어질지는 더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NHTSA는 공조수사와 별개로 현대·기아차가 적시에 적절한 범위의 차량을 리콜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2015년과 2017년 미국에서 세타2엔진 결함으로 차량 170만대를 리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당시 앨라바마 공장에서 생산된 세타2엔진에서 공정상 오류로 금속 이물질이 베어링 부분에 유입돼 결함이 발생했고, 크랭크샤프트 핀 가공 불량 문제로 엔진 내부가 손상되는 결함도 있었다.
현대차 측은 세타2엔진 리콜에 대해 적정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조사 완료 시점이 올해 말이라든가 NHTSA와의 합의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설계 결함에 대해서도 과거 NHTSA와의 결함 조사 결과 설계 문제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문제가 되는 세타2엔진 수량도 GDI엔진에 국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세타2엔진과 관련된 추가 비용 발생 여부를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현대차그룹이 미래 발생할 수 있는 품질 관련 잠재적 비용을 적극적으로 실적에 반영했데 이는 단기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