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연 3%금리(3개월 만기)를 제공하는 달러RP(환매조건부채권) 특판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특판은 최근 3년간 달러화 고객자산이 7배 이상 증가하는 등 달러자산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고객 수요에 맞춘 것으로, 달러RP에 신규 가입하는 개인고객이 대상이다. 총 2억달러 규모로 1인당 최대 100만달러까지 가입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자사 고객자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6년 초 4682억원에 불과하던 달러화 자산은 올해 10월 말 기준 3조5437억으로 7.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자산은 기존 달러RP가 절반 가까이 차치했으나, 신탁과 채권, DLS(파생결합증권) 그리고 ELS(주가연계증권) 등 상품 종류도 다양하게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신탁자산은 달러예금의 꾸준한 증가로 400억원 수준에서 2조원 대로 대폭 성장했다. 달러화 ELS의 경우 16년 초 100억원 수준에서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나 10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이외에도 펀드(6.5배), DLS(6.2배), 채권(4.7배) 상품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신한금융투자가 분석한 달러자산 증가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달러화'라는 기축통화에 대한 신뢰로, 이 같은 현상은 경제 여건이 어려울 때 달러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달러화 운용수익이 원화 운용수익보다 높아진 것도 이 같은 수요를 부채질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자산배분전략부장은 "달러자산 증가 추세는 과거처럼 단순 외환차익 추구 또는 단기성 운용 자금 성격이 아니다"라며 "국내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달러 투자 자산을 확대해 보유하려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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