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이탈리아 국적의 여성이 무장괴한에게 피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은 목격자를 인용, 케냐 동남부 킬리피 카운티의 카카마 마을에서 20일(현지시간) 저녁 AK-47 소총을 든 괴한들이 난입해 소말리어를 외치며 주민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어린이를 포함해 주민 5명에게 중상을 입히고 현지 자선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이탈리아 여성 실비아 콘스탄카(23)를 납치해 도주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10세 어린이는 눈에 총상을 입었고 12세 어린이는 허벅지에 총을 맞았다. 부상자는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인들의 신상이나 동기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괴한들의 목적은 돈을 빼앗으려는 것처럼 보였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살피러 나온 이탈리아 여성을 납치해 강으로 끌고 갔다”고 전했다.
소말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케냐가 소말리아 내전에 개입한 데 대한 보복으로 케냐에서 잔학한 테러 공격을 끊임없이 벌여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다.
지난 2011~2012년 다수의 외국인이 피랍됐으나, 외국인이 납치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케냐 동남부 킬리피 카운티의 카카마 마을에서 이탈리아 여성이 피랍된 후 경찰 헬리콥터가 순찰을 돌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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