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정부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차기 총재로 한국인 김종양 부총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현재 총재 대행을 수행 중인 김종양(부총재)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인터폴에 속했으며 법치를 존중하는 모든 국가와 기관이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김 부총재가 그런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미 의회는 김 부총재 외에 유력한 총재 후보인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 부총재가 총재직에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트럼프 정부에 로비활동을 벌여왔다.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반체제 인사를 체포하기 위해 인터폴을 악용하고 있다고 보고 러시아 인사가 인터폴 총재에 오르는 것을 우려해 왔다.
러시아 반체제 인사이자 전 석유재벌총수인 미하일 호도르콥스키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미국 태생의 빌 브로더와 기자회견을 하고 프로코프추크 부총재가 인터폴 총재직에 오른다면 크렘린궁이 인터폴을 조종하기 더 쉬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총재는 지난 10월 중국계 멍훙웨이(孟宏偉) 총재가 사라진 후 총재 대행으로 지명돼 직무를 수행해 왔다. 중국 정부는 이후 멍 총재가 뇌물 수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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